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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이곳에 있는 집도 샀으니까요. 왜요?” 윤소율이 자연스럽게 말했다. “살기 귀찮아서 인테리어는 안 했어요.” 서현우에게 의심할 기회도 주지 않고 윤소율이 말을 이어갔다. “내일 매니저 통해서 관리인에게 옷 전달할 테니까 가져오라고 해요.” 말을 마친 윤소율이 덧붙였다. “대표님, 내일 저랑 드레스 고르고 파티 참석하는 것 잊지 마요.” 서현우는 윤소율이 침실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입술을 쓸어내렸다. 마치... 작고도 위험한 존재를 건드린 것 같았다. 남자는 식탁에 놓인 음식들을 바라보면서도 식욕이 없었다. 애초에 많이 먹지도 않았고 임채은의 요리가 입맛에 맞지도 않았다. 서현우는 일어나 휴대폰을 집어 들고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식탁 깨끗이 정리해.” “아... 듣기론 임채은 씨가 대표님을 위해 오랜 시간 요리를 준비했다고 하던데요. 보셨어요? 임채은 씨가 정말 대표님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요리가 서툴러도 특별히 배우기까지 하고 음식 만들다가 기름이 손에 튀어서...” 남자는 별 인내심이 없어서 차갑게 말을 끊었다. “치워.” “...네.” “주도윤에게 전화해. 경진 최고의 드레스 가게에서 몇 벌의 고급 드레스를 보내라고.” 아가씨와 가게를 돌아다니며 고작 옷을 고르는 데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었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전화를 끊은 뒤 서현우는 침실 문 앞에 서서 윤소율이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이미 잠든 것처럼 보였다. ‘저 여자가...’ 처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여자를 만났다. 서현우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은 항상 명확한 목적이 있었다. 명예든, 이익이든, 아니면 돈이든. 차고 넘치는 것들이라 대충 줘서 돌려보내면 그만이었다. 이 바닥에서 여자를 곁에 보내는 게 드문 일도 아니었으니까. 서현우에게도 여자를 붙여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런 쪽으로는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 여자는 기어코 그와 유치한 애정 놀이를 하려고 들었다. ‘어차피 다 장난인데, 나라고 못 할까 봐?’ 드물게 흥미가 생긴 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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