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윤? 무슨 윤이요?” 임채은은 갑자기 예리하게 물었다. “오빠가 누구를 데려왔어요?” “아니에요...” “말해요!” 임채은의 목소리가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관리인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깨닫고 말했다. “대표님께서 오늘 밤... 윤소율 씨를 명진으로 데려왔어요. 바로 그... 할리우드에서 돌아온 대스타요.” 실물이 정말로 예뻤다는 뒷말은 차마 임채은 앞에서 꺼내지 못했다. “윤소율 씨가 조금 먹고 대표님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어요.” 임채은은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쥐었다. “현우 오빠를 위해 만든 건데 왜 그 여자가 먹어요?” “윤소율 씨도 고추만 다 골라내고... 딱히 먹지 않았어요.” ‘먹지 않았어? 내가 한 게 맛이 없어서?’ 임채은에게 이는 엄청난 모욕이었다. “망할! 그 여자... 아직 명진에 있어요?” “나오는 걸 못 봤으니까... 아마 계속 여기 머물 거예요...” 임채은은 놀라 말문이 막혔다. 서현우가 그녀를 명진에 남겨두었다. 누구도 거기로 데려가는 법이 없는데... 임채은의 마음속에서 경보가 울렸다. 그녀는 홱 전화를 끊고 분노에 몸을 떨었다. ‘안 돼! 더 이상 저 여자가 마음대로 행동하게 놔두면 안 돼!’ 반드시 뭐라도 해야 했다. ... 다음 날. 윤소율이 깨어났을 때 침대 옆은 이미 비어 있었다. 바로 그때고 누군가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윤소율 씨, 일어나셨나요?” 윤소율은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깬 후윤소율은 팽팽해진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고는린 뒤 일어나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도우미가 공손하게 문 앞에 서 있었다. “윤소율 씨, 좋은 아침이에요.” 고개를 든 그녀는 윤소율의 목에 가득한 키스 마크를 보고 얼굴이 붉어지며 다시 고개를 숙이더니 차마 다시 올려다보지 못했다. “안녕하세요. 서현우는 어디 있나요?” 도우미는 속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여자가... 서현우 이름을 그냥 부르는 거야? 대담하네.’ “묻잖아요. 서현우는요?” 윤소율은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재차 물었다. “윤소율 씨, 대표님 성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