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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스피커 모드로 돌리지는 않았지만 윤소율의 목소리가 넓고 바늘 하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공간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모두가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딱 한 마디인데 그 안에 엄청난 정보가 담겨있었다. ‘저 여자는 누구인데 감히 서현우를 개라고 하는 걸까.’ ‘물어뜯어? 뭘 물어뜯어?’ ‘설마... 드디어 서현우의 마음이 열려서 봄이 찾아온 건가? 숨겨둔 여자 친구?’ 놀라운 일이었다. 부하직원들은 서현우를 향해 조심스럽게 시선을 돌리며 얼굴에 약간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담긴 표정을 지었다. 주도윤은 휴대폰을 잡은 손이 떨리며 바닥으로 떨굴 뻔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윤소율의 충격적인 발언에 서현우의 얼굴도 매우 어두워졌다. “서현우 씨, 말해요!” 윤소율의 고집스럽고 맹랑한 말투가 전화기 너머 그대로 전달되었다. “나쁜 놈!” 회의실은 순간적으로 침묵에 휩싸였다. 모두 숨을 참으며 흥미로운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세상에! 무려 오션 그룹 대표가 여자에게 나쁜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빈틈없는 서현우도 사적으로는 제법 밝히는 남자인가 보다. 직원들은 머릿속으로 이미 다양한 상상을 펼치며 여러 가지 장면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서현우가 슥 둘러보더니 날카로운 눈빛을 차갑게 번뜩였다. “뭐야?” 모두가 정신을 차렸고 서현우는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게 듣고 싶나?” 서로 눈치만 보는 사람들 눈에는 이미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다. 남자는 갑자기 피식 웃더니 얇은 입술을 말아 올리며 느긋하게 물었다. “듣고 싶으면 실컷 들을 수 있게 스피커 모드로 돌릴까?” 정장 차림의 고위 임원들은 모두 놀라 머리를 숙이고 덜덜 떨기 시작했다. 정말 듣고 싶었지만 감히 그럴 수 없었다... 서현우는 주도윤으로부터 휴대폰을 빼앗아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휴대폰을 귀에 대기 바쁘게 화가 잔뜩 난 윤소율이 소리쳤다. “서현우 씨, 듣고 있어요?” 서현우는 미소를 지은 채 우아하게 벽에 기대며 천천히 대꾸했다. “네.” 짧은 대답에도 낮은 목소리가 귀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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