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화
“현우 오빠!”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임채은의 마음을 휘감았다.
순간, 임채은의 머릿속에는 아무리 서이안를 내세워도 서현우는 이제 더 이상 자신 곁에 묶어둘 수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임채은은 두 주먹을 꽉 쥔 채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 이안이는 어쩔 건데?”
윤소율도 그 말에 멈춰 섰다.
“이안이는 우리 아이라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임채은은 아무 거리낌도 없이 외쳤다.
사실 그동안 임채은은 서이안에 대한 모든 걸 누구보다 철저하게 숨겨왔다.
그건 자신의 연예계 생활, 자신의 미래, 임씨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임채은은 톱스타였다.
만약 혼전임신 사실이 세상에 드러난다면 본인 경력과 가문의 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임채은은 이제 아무것도 상관없었고 이 모든 걸 포기하더라도 서현우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사실 언제나 그랬듯이 옛날부터 아이를 내세워 어머니가 신분을 얻고 남편을 되돌리는 것, 그게 바로 마지막 승부수였다.
이제 임채은은 아예 서이안을 이용해 서현우를 옭아매려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이안이 임채은의 친딸이 아니란 사실은 임채은의 가족만이 알고 있었고 서현우는 더더욱 몰랐다.
임채은은 선천적으로 난소가 없어서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즉, 엄마가 될 자격이 애초에 없었다.
그리고 서이안은 5년 전에 윤서린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아이였다.
그해, 범인들이 창고에 불을 지르면서 대화재가 발생했고 윤서린은 결국 그 불길 속에서 죽고 말았다.
임가 사람들은 그날 화재 현장에서 불에 탄 여자 시신을 발견했다.
그 시신은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탔고 여기저기 화상 자국이 심했지만
유일하게 품 안에 안겨 있던 두 아이만은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임채은은 그 두 아이가 윤서린의 자식임을 알고 있었고 그들은 윤서린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끝까지 지켜낸 아이들이었다.
임채은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중 한 아이의 숨통을 직접 끊었다.
그리고 두 번째 아이를 죽이려던 찰나 진나비가 그녀를 막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