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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임가을이 결국 이선아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솔직히 이건 정말 나의 예상 밖이었다.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어? 내가 선아 언니랑 같이 있으라고 했잖아. 못 알아듣겠어?” 임가을이 손을 들어 나를 때릴 기세로 위협하자 그 순간 이선아가 급하게 나섰다. “가을아, 얼굴 다치게 하면 안 되지.” 임가을은 표정이 단단히 굳어졌고 결국 그녀의 손바닥은 내 뺨에 닿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보고 있자니 대체 이선아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길래 임가을조차 이렇게 신경을 쓰는 건지 더 궁금해졌다. 사실 나는 정말로 가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안 간다고 하면 임가을이 더 좋아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차피 가봤자 별 의미도 없었다. 난 약한 존재도 아니었으니 여자한테 잡아먹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난 먼저 가볼게. 가자. 우리 잘생긴 친구야.” 이선아가 싱긋 웃으며 내 팔을 잡고 밖으로 이끌었고 임가을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방을 나오자마자 나는 곧장 손을 빼냈다. “응? 말을 안 듣네?” 이선아는 오히려 그런 나에게 더 큰 흥미를 느끼는 눈치였다. “네.” 나는 담담하게 대답하며 앞서서 계단을 내려갔다. 그러자 그녀도 내 뒤를 따라오며 말했다. “넌... 내가 임가을한테 일러바쳐서 네가 골탕먹게 해도 안 무서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전혀요.” “후훗... 임가을은 자기 옆에 진짜 말을 잘 듣는 시종이 있다고 믿겠지만... 정작에는...” 이선아는 유쾌하게 웃었고 유혹적인 분위기가 방 안에 가득 번졌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 더 이상 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임가을이랑 어울릴 만한 여자라면 애초에 내 관심 밖이었다. 나는 곧장 1층으로 내려가 차에 올랐다. 그런데 이선아가 당연하다는 듯이 조수석에 앉아버렸다. “미안하지만 저는 오늘 누나랑 있을 생각이 없어요.” 나는 솔직하게 말했다. “저는 그런 종류의 남자가 아니에요. 만약 잘생긴 남자를 원하면 제가 연락처라도 알아봐 줄 수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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