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2화

임가을이 날 향해 소리쳤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게 쏠렸다. 구경하듯 보는 사람도 있었고 난처한 눈빛도 있었으며 비웃음을 담은 시선도 있었다. 내가 아직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임가을은 다시 한번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 맞다. 아까 제가 정윤재랑 내기한 거, 다들 모르시죠?” “저희 임씨 가문과 재원 그룹의 계약이 성사되면 정윤재는 다시 저희 집으로 돌아와서 제 개 노릇 하겠다고 했어요.” “이제 계약도 끝났고 리본도 잘랐는데... 정윤재, 주인한테 기어와야지?” 임가을은 팔짱을 끼고 턱을 치켜들며 나를 내려다봤다. 눈빛에는 조롱이 가득했다. 진해수도 피식 웃으며 거들었다. “태어나서 개가 된 사람은 처음 보는데요? 가을 씨, 오늘 좀 보여주세요.” 임가을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죠!” 그러고는 팔에 차고 있던 팔찌를 풀어 저 멀리로 던졌다. “정윤재, 명령이야. 가서 주워와!” 이와 같은 상황은 이전에도 여러 번 겪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랐다. 나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고 그저 차갑게 웃으며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어라? 정윤재, 귀라도 먹었어?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당장 가서 주워와!” 임가을은 내가 꿈쩍도 안 하자 화를 내며 고함쳤다. “왜 내가 그걸 주워야 하지?” 나는 담담하게 되물었다. “왜긴 왜야? 우리 내기했잖아? 지금 넌 졌으니까 내 개라고!” “설마 이제는 약속도 안 지키겠다는 거야?” 임가을은 냉소적으로 말했다. “정윤재, 네가 아무리 찌질하게 여자한테 얹혀사는 놈이라지만 그래도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신의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내기해놓고 안 지킨다? 그건 좀 아닌 거 아닙니까?” 진해수도 비꼬듯 말했다. “아하, 이제야 알겠네요. 둘 다 내가 진 줄 알고 있는 거군요?” 내가 천천히 말하자 임가을이 바로 맞받아쳤다. “그럼 아니야? 계약까지 끝냈는데 네가 이긴다고 생각해?”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비웃듯 말했다. “꼭 그렇진 않지. 계약서 썼다고 다가 아니잖아? 도련님이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잖아?” 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