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71화

“아니.” 윤라희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내가 들은 말이 있어서. 킬러들은 신용 엄청 따져서 의뢰인 정보 함부로 안 흘리고, 돈 준다고 해도 의뢰인을 배신하지는 않는다고.” “누가 그러던데?” “소설이랑 드라마에 다 그렇게 나오잖아.” 유지성이 피식 웃었다. “누나 소설을 너무 봤다. 현실이 그렇게 예쁘지 않아. 그런 놈들은 돈이면 사람 목숨도 가볍게 보는데, 직업 윤리를 지키겠어?” 사실 프로 킬러는 직업 윤리를 지키고 의뢰자 우선을 원칙으로 한다. 누가 더 높은 값을 부른다고 계약을 뒤집지 않아야 업계에서 계속 일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바닥을 기는 막장 킬러들은 예외였다. 다만 이런 건 윤라희가 굳이 알 필요 없었다. 그녀는 그저 밝은 데서 편히 웃고 살면 되니까. 윤라희는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법도 못 묶는 사람들을 직업윤리 따위로 묶을 수 있을 리가. 이해가 되자 더는 그 주제를 붙잡지 않고 말을 돌렸다. “이틀 뒤가 별빛 무도회 결승 녹화야. 마침 추석 연휴이기도 하고. 올래?” 유지성의 눈이 반짝했다. “누나가 오라면 가지.” “응.” 윤라희가 입장권을 건네며 눈을 살짝 내리깔았다. “와. 끝나고 우리 부모님 뵈러 가자.” 유지성의 환한 미소가 잠깐 굳었다. 그날이 윤라희의 어머니 생일이란 걸, 그는 거의 잊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순간 기운이 가라앉는 그녀를 보자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아렸다. 그는 손을 내밀어 윤라희의 손등을 부드럽게 덮었다. “누나, 내가 있잖아.” “응.” 윤라희는 낮게 대답했다. 고개를 숙여 눈빛은 보이지 않았다. ... 진서라는 주아윤한테 받은 100만으로 먼저 뷰티숍에 가서 몸을 씻어 내고, 전신 케어에 마사지까지 받았다. 그리고 곧장 성대하게 배를 채웠다. 예전에는 비싸서 못 먹던 것들을 죄다 한 번씩 맛보고, 씀씀이는 호쾌했다. 이제는 예전과 다르다. 곧 100억이 들어올 테니, 다시는 돈 걱정 안 해도 되었다. 게다가 주아윤의 약점은 자기 손에 있었다. 돈 떨어지면 또 받아 내면 되지 않겠나. 무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