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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진서라는 얼굴이 사백처럼 질려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을 밀쳐내고 비틀거리며 돌아왔다. 표정은 완전히 허물어졌고, 발걸음은 허둥지둥해서 마치 뒤에서 귀신이 쫓아오는 듯했다. “아가씨, 아침 흘렸는데 다시 하나 살래요...?” 등 뒤에서 누군가가 외쳤지만, 진서라는 무슨 끔찍한 소리라도 들은 듯 더 빠르게 도망갔다. 방으로 돌아와도 공포는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오히려 방 안을 경계하는 눈빛이 더 날카로워졌다. 안전하다고 판단되자 그제야 문을 이중으로 잠그고, 문에 등을 기대 미끄러지듯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누가 나를 죽이려 하고 있어!’ 지금은 확신했다. 누군가가 그녀의 목숨을 노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젯밤 하늘에서 떨어진 화분, 한밤중의 정체불명 화재, 조금 전 폭주한 대형 트럭.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었다. 두 번도 억지로 우연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 번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진서라의 얼굴은 공포로 굳어 있었다. 너무 무서워 온몸에 소름이 돋고, 가느다란 땀이 모공마다 배어 나왔다. 등줄기는 바늘로 찌르는 듯 서늘했다. ‘누가 내 목숨을 노리는 거지? 양씨 가문!’ 틀림없었다. 양씨 가문 말고는 원한 살 일이 없었다. ‘양씨 가문에서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이대로는 안 된다.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도원시를 당장 떠나야 했다. 지금으로서는 멀면 멀수록 좋았다. 진서라는 정신없이 몸을 일으켜 침대 쪽으로 뛰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몇 번이나 쓰러질 뻔했다. 겨우 침대 가장자리에 주저앉아 사방을 한 차례 살핀 뒤, 휴대폰을 꺼내 주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윤 언니, 저 출국 건 어떻게 됐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바늘 끝처럼 떨렸다. 극도의 공포가 그대로 실려 있었다. 그 떨림만으로도 상황을 짐작한 주아윤의 입가에 차갑고 잔혹한 곡선이 그려졌다. “아직. 100억이 작은 돈이야? 그렇게 빨리 모아지겠어?” 진서라는 침을 꿀꺽 삼켰다. “돈은 천천히 모아도 돼요. 먼저 보내 줘요. 오늘 당장 가야 해요!” “오늘? 글쎄,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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