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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도대체 무슨 반병 같은 소릴 하는 거야!’ ‘남은 거 다 따라줘도 반병 될까 말까인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윤라희는 서경민에게서 생수병을 받아 들고는 겨우 4분의 1 정도도 안 되게 따라주었다. “이렇게 적게 줘?” 서경민은 못마땅한 얼굴로 다시 생수병을 내밀며 말했다. “조금 더 주면 안 돼?” 윤라희는 순간적으로 뺨을 한 대 갈기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레온 엔터의 대표이자, 서씨 가문의 유일한 상속자가 겨우 차 한 잔에 눈독을 들이는 게 우스웠다. 만약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분명 남들이 비웃을 만했다. 그녀는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역시나 다들 의아한 눈길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경민이 정말 그 차를 못 마셔봐서 저렇게까지 구걸하는 걸까?’ ‘새로운 작업 방식이라도 되는 거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 사람들의 시선은 슬쩍 하유선 쪽으로 향했다. ‘역시 새로운 사람이 전 애인보다는 끌리는 법이지.’ 하유선의 표정이 어둡게 굳었다. 애써 온화한 미소를 유지해 보긴 했지만 무릎 위에 얹어진 두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이제 없어요.” 윤라희는 서경민을 째려보며 말했다. 서경민은 억울하다는 듯 입술을 삐죽이며 중얼거렸다. “차 한 잔 갖고, 쪼잔하게...” “... 싫으면 마시지 마요.” 그러자 서경민은 빠르게 꼬리를 내렸다. 차를 한 모금 들이킨 서경민은 그리운 얼굴로 추억을 회상했다. “이 맛이야. 너무 오랜만이네. 그런데 이거 어디서 샀어? 나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못 샀는데.” 하유선은 계속 그 차가 생산 중단이 되어버린 탓에 사려고 해도 살 수 없다며 서경민을 설득해 왔다. 그 후, 윤라희가 마시는 것을 보자마자 서경민은 다시 찻잎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 차를 윤라희가 지금 마시고 있었다. 서경민과 딱히 대화하고 싶지 않았던 윤라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경민이 그녀의 팔을 툭툭 치며 대답을 강요하자, 그제야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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