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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여... 여기가 너무 어두워서 잘 못 봤어요. 그리고 차가 색깔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향도 제대로 몰라서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서경민은 하유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눈으로만 봐서는 어떤 차인지 맞히기 쉽지 않았다. 하물며 지금은 날도 어두워서 사람 얼굴조차 분간하기 쉽지 않으니, 병에 담긴 차가 어떤 차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 그는 아무런 의심 없이 다시 차를 한 모금 들이킨 후, 그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진 하유선의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왜 서경민이 어린 시절에 마셨다는 그 차가, 윤라희한테 있는 거지?’ 사실 하유선은 서경민이 자꾸 말하는 그 ‘위에 좋은 차’가 어떤 건지도 몰랐다. 애초에 하유선은 어릴 적, 서경민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아니었다. 사실 하유선은 서경민이 누구에게 구해졌는지도 잘 몰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서씨 가문의 연회 자리에서 모든 게 바뀌어 버렸다. 하유선은 등이 다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연회에 참석했다. 서경민은 그녀의 허리 쪽에 있던 하트 모양의 몽고반점을 보고 꽤 큰 반응을 보였다. 서경민은 곧장 하유선에게 다가와 반가운 얼굴로 자신을 기억하는지 물었었다. 하유선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서경민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상대는 서씨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하늘 같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 무렵, 하씨 가문에서도 서씨 가문과의 협력을 원했지만 서씨 가문에서는 줄곧 거절만 해오고 있었다. 하유선은 이 흐름에 탑승하기로 했다. 어릴 적 일은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 않고, 서경민에 대한 인상도 잘 없다며 대충 얼버무렸다. 게다가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어릴 적 서경민은 꽤 뚱뚱한 아이였다고 한다. 지금에서야 180이 넘는 키에,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긴 다리까지 갖춘 미남이 되었지만 어릴 적의 서경민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러니 잘 모르겠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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