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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이제 혼자 걸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안 업어 줘도 돼요.” 아까 넘어졌을 때, 윤라희는 소하은의 몸에 깔려 버렸다. 그러니 소하은이 먼저 몸을 일으켜야 윤라희도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윤라희가 막 일어나려던 그때, 발목 위로 누군가의 발이 거칠게 내리 찍혔다. 뼈마디가 무거운 소리를 내며 뒤틀렸다. “악!” 윤라희는 고통에 몸을 움찔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재빨리 고개를 돌려보며 하유선이 발을 거둬들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윤라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유선은 윤라희의 옆구리를 발로 사정없이 걷어찼다. “죽어!” 날카로운 목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윤라희의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녀는 허리를 부여잡은 채, 바닥에 몸을 둥그렇게 웅크렸다. 머릿속은 어느새 새하얘졌다. 하유선은 윤라희를 힘껏 걷어찬 후, 지체 없이 자리를 떴다. 앞서 몇 걸음 걸어가던 소하은은 뒤에서 울려 퍼지던 윤라희의 외마디 비명에 고개를 돌려 보았다. “무슨 일이에요?” 하지만 곧바로 달려온 하유선이 소하은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얼른 가자, 뒤에 뱀이 너무 많아!” 그 말에, 소하은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질렸다. 그녀는 더 따질 겨를도 없이 하유선의 손을 꼭 잡고 내달리기 시작했다. 아직 다리가 채 아물지 않은 탓에 제 속도로 달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부축이 필요했다. 하유선은 소하은의 손을 단단히 거머쥔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진짜 속셈은 윤라희를 찾으러 돌아가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것이었다. “더 빨리 뛰어, 뒤에서 뱀들이 따라오고 있단 말이야. 독사일지도 모르잖아!” 하유선은 일부러 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하은의 안색이 더욱 하얗게 질리더니 공포에 찬 눈빛으로 하유선의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유선 언니, 언니는 나 버리면 안 돼.” “걱정 마, 나는 너 안 버리니까.” 하유선의 입술이 서서히 비틀리며 올라갔다. 그녀가 버릴 사람은 윤라희 한 명뿐이었다. 한편, 그릴을 정리하던 서경민은 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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