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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바로 그때, 숲속에서 가장 먼저 뛰쳐나온 유성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들을 발견하자마자 마치 구세주라도 본 듯 황급히 달려 나왔다. 곧이어 연수진과 성유미도 뒤따라 도착했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워, 뱀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어떡해요, 뱀이 너무 많아요... 이러다가 우리 물리는 거 아니에요?” 겁에 질린 연수진은 울음을 터뜨리며 초라하게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 지금은 모두가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잠시 후, 하유선과 소하은 역시 서로를 부축해 주며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숲을 뛰쳐나왔다. 서경민은 재빨리 달려가 하유선의 손을 꼭 붙잡으며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유선아, 괜찮아?” 두려움으로 얼굴이 굳어 있던 하유선은 서경민을 보자마자 곧장 그의 품에 몸을 던지더니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울먹였다. “오빠, 나 너무 무서웠어요...” “괜찮아, 내가 있잖아. 이제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에, 서경민도 더는 신사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그는 하유선을 더욱 꼭 끌어안고 가볍게 등을 토닥여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이제 안 무서워해도 돼.” 서경민은 빠르게 주변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모두가 겁에 질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고, 캄캄한 어둠 속에서 휴대폰 불빛은 이리저리 흔들려 몇 명이나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 서경민이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다들 모였어요?” 하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특히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느라 정신이 없었고, 서경민의 곁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질문이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들었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대답할 여유가 없었다. 하유선은 서경민의 품에 안긴 채 살짝 고개를 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 모인 것 같아요. 아까 나랑 하은이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왔거든요. 숲에 더 남은 사람은 없었어요. 나 너무 무서워요, 경민 오빠...” 그녀는 덜덜 떨며 얼굴을 서경민의 가슴에 파묻듯 비벼대며 품속을 파고들었다.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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