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85화

한건호는 재빨리 주위를 훑어보았다. 그 순간 윤라희가 설치해 둔 텐트를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저기 텐트 안으로 들어가죠!” 다른 사람들도 그 말에 고개를 홱 돌려보더니 기쁜 듯 눈을 반짝이며 텐트가 있는 쪽으로 우르르 달려갔다. 조현빈은 제일 먼저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가 큰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 같았다면 아마도 가장 신사적인 태도로 여자들에게 순서를 양보했을 테지만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까지 체면을 차리기란 쉽지 않았다. ‘내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곧이어 유성화도 안으로 들어오며 조현빈을 구석으로 밀어붙였다. 황지훈과 한건호도 잇달아 안으로 들어왔다. 텐트 안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한숨 돌렸다는 듯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서경민은 우선 하유선을 업은 채, 텐트 앞으로 도착하더니 몸을 굽혀 그녀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주었다. 방금까지 서경민의 등에 업혀있던 하유선은 그의 목을 껴안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하유선은 서경민의 상반신 전체를 텐트 안으로 끌어들였다. 뒤따라오던 연수진은 서둘러 서경민의 다리를 안으로 밀어 넣으며 빠르게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작디작은 그 1인용 텐트 안에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자, 금방이라도 터질 듯 비좁았다. 하지만 생사가 달린 지금,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사람들에게는 없었다. 성유미도 우선 다리부터 밀어 넣으며 필사적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결국 소하은은 밖에 홀로 남아 버렸다. 발목을 다친 데다가 넘어지기까지 해서 움직임이 가장 둔해 남들보다 뒤처진 것이다. 모두 텐트 안으로 들어가자 어둠 속에서는 으스스한 바람만 싸늘하게 불어오고 있었다. 홀로 남겨진 소하은이 겁에 질려 울부짖었다. “나도 들어가게 해줘요! 제발요, 빨리!” “꺄악! 뱀이 발로 기어 올라오려고 한다고요! 살려주세요!” “안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 봐요! 내가 못 들어가잖아요! 아... 제발 오지 마... 물지 마!” 소하은은 공포에 질려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다. 한쪽 발은 텐트 안에 집어넣었지만, 나머지 발과 몸통은 아직도 밖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