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화
“아직도 안 열어주고 뭐 해! 얼른 들여보내!”
“안 돼요!”
소하은이 재빨리 반박했다.
“이건 원래 1인용 텐트예요. 이미 사람이 이렇게 많이 들어와 있는데, 더는 못 들어와요. 한 명이 더 들어왔다가는 텐트 터진다고요!”
서경민은 눈을 크게 뜨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너 그게 지금 무슨 말이야!”
“그... 그게...”
소하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눈빛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하지만 손에 움켜쥐고 있던 지퍼는 절대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열어! 당장 안으로 들여보내! 내 말 안 들려?”
서경민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용기 없던 소하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상하리만치 단호했다.
“서 대표님, 진짜 더는 못 들어와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서경민은 더 참을 수 없었다. 입 밖으로 욕설이 튀어나오려던 그때,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었다.
유성화가 달래듯 서경민에게 말했다.
“서 대표님, 진정하세요. 우리가 일부러 라희 씨를 안 들여보내는 게 아니라,정말 더는 공간이 없어서 그러는 거잖아요.”
성유미도 작게 중얼거렸다.
“그래요. 안 그래도 지금 이렇게 좁은데, 더는 도저히 무리예요.”
“만약 여기서 한 명이 더 들어온다면 텐트가 터질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 숨을 곳이 없어져.”
조현빈도 덧붙였다.
서경민은 사람들의 말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신들, 지금 사람 죽어가는 걸 뻔히 보면서도 모른 척하겠다는 거예요? 이 텐트 누가 쳤는지 잊었어요? 윤라희 텐트잖아요!”
“그게 뭘 어쨌다고요.”
연수진이 못마땅하다는 듯 반박했다.
“애초에 자기 텐트인데도 안 들어온 건 윤라희잖아요. 우리도 숨을 곳을 발견하고 들어온 건데.”
한건호도 거들었다.
“우리도 도울 수 있다면 당연히 도왔겠죠. 하지만 지금은 도와줄 수 없잖아요. 윤라희 한 명 살리자고 우리 다 같이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황지훈이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꼴 좋네, 윤라희!’
‘다들 벌써 들어왔는데, 혼자 꾸물거리다가 화를 자초한 거니 그 책임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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