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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3초도 안 되어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침대를 다시 보니 원래는 강인아 혼자 자고 있었는데, 노이즈가 지나가자 백세헌이 그녀의 곁에 기묘하게 나타나 있었다. 백세헌이 미간을 좁혔다. “영험 현상? 시공간 버그?” 강인아가 물었다. “어젯밤 자기 전에 이상한 일 없었어요?” 백세헌이 곰곰이 떠올렸다. “굳이 말하자면 잠결에 전류에 한 번 맞은 느낌이 들었지.” 강인아가 기억을 더듬었다. “어젯밤 저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쳤다. “내가 여기 나타난 게 그 전류랑 관련이 있어?” 둘은 침대에 앉아 잠시 침묵에 잠겼다. 백세헌은 집에서 입던 홈웨어 차림뿐이라, 강인아 집에서 나가려면 강인아의 휴대폰을 빌려 한서준에게 도움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 시간 뒤, 한서준이 옷과 바지, 구두, 양말까지 챙겨 와 강인아 집 문을 두드렸다. 거실에는 잠옷 차림의 백세헌이 앉아 있었는데 꼭 이 집의 남주인 같은 모습이었다. “회장님, 이게 대체...” 어제만 해도 법원에서 이혼 난리를 치더니 하룻밤 새 같은 자리에서 잔 건가 싶었다. 백세헌은 한서준에게서 봉투를 받아 들고 욕실로 들어갔다. 한서준은 이미 단정히 차려입은 강인아에게 눈길을 돌렸다. 강인아가 욕실을 가리켰다. “그분께 여쭤보세요.” 5분 뒤, 셋은 차례로 밖으로 나섰다. 백세헌이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어젯밤 일, 밖에 말하지 마.” 강인아는 습관처럼 마스크를 고쳐 썼다. “회장님만 입단속 잘하면 이 일은 아무도 모르게 하겠습니다.” 한서준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어마어마한 소식을 놓친 듯한 기분만 스쳤다. 그래도 감히 묻지는 못했다. 단지 입구에는 여전히 백세헌의 값비싼 승용차가 대기 중이었다. 백세헌에게 차 문을 열어 준 뒤, 한서준은 다시 강인아를 보았다. 강인아가 먼저 잘라 말했다. “묻지 마요. 물어봤자, 저 차 멀미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우더니 두 사람 눈앞에서 올라탔다. 한서준이 달려가는 택시를 가리켰다. “멀미한다면서요?” ...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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