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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강인아가 조심스레 물었다. “우리 사이가 새어나갈까 봐 걱정 안 되세요?” 백세헌이 단정하게 말했다. “그 사람은 믿을 수 있어.” “회장님만 괜찮으면 저는 문제 없어요.” 강인아도 하루빨리 수수께끼를 풀고 싶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강인아의 침대에 나타난 백세헌은 진짜 실크 잠옷만 걸치고 있었다. 밖에 나가려면 한서준에게 도움 전화를 넣을 수밖에 없었다. 한 시간 뒤, 한서준이 봉투를 들고 다시 강인아 집 초인종을 눌렀다. 식탁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상사가 보이자, 한서준은 잠시 자신의 시력이 의심스러워졌다. 강인아가 한서준을 집 안으로 들이며 말했다. “아무 데나 앉으세요. 식사 마치면 바로 나가요.” 세상 물정 모를 리 없는 한서준이었지만,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장면은 경시에서 명성이 자자한 회장님과 좀처럼 겹치지 않았다. 한서준이 속으로 심란해하는 와중에, 컵라면을 다 비운 백세헌이 간단히 자초지종을 되짚었다. 내막을 들은 한서준은 넋이 나갔다. “회장님이랑 강인아 씨, 이거 너무... 영적인 일이 아닌가요?” 백세헌의 얼굴빛이 물처럼 가라앉았다. “장 대가는 꼭 만나야겠어.” 장 대가는 현술계에서 위망이 높았고, 백제석 생전의 전속 명리사이기도 했다. 백세헌은 그와 몇 차례 교류한 적이 있었고, 신의와 약속을 중히 여기는 믿을 만한 인물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곧 장 대가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잡았다. 외진 곳에 있는 한 찻집이었다. 가기 전에 한서준은 찻집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다. 백세헌이 전부 예약했으니 잡손님은 받지 말아 달라고. 단지 정문 앞에는 여전히 백세헌의 눈길을 끄는 비즈니스 밴이 서 있었다. 백세헌과 강인아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단지를 걸어 나오자 선남선녀라는 말이 절로 한서준의 뇌리를 스쳤다. 비즈니스 밴이 보이자 강인아의 표정이 서서히 굳었다. “각자 가요.” 백세헌이 미간을 찌푸렸다. “같이 안 가?” 강인아가 차 키를 꺼내 길가에 서 있는 오래된 느낌의 SUV를 향해 버튼을 눌렀다. 차에서 잠금 해제 음이 났고, 강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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