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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다른 두 여학생은 강인아가 성질이 이렇게 나쁜 줄은 몰랐고 허둥지둥 휴대폰을 켜서 화면을 내밀었다. 강인아가 스폰받는다는 폭로를 올린 누리꾼은 자기 닉네임을 ‘행인1’이라 적었고, 글에는 몰래 찍은 각도의 사진이 한 장 붙어 있었다. 사진 배경은 캄캄한 밤이었다. 도촬이라 배경은 아주 흐릿했고, 강인아는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여행 가방을 끌며 오션 빌리지 별장 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션 빌리지 별장은 권세가들이 모인 곳, 돈이 있어도 수많은 명문가가 쉽게 손 못 대는 명당이었다. 설령 강인아가 주씨 가문에서 흘러나온 큰아가씨라는 소문이 있다 해도, 주씨 가문이 경시에서 차지하는 위세와 오션 빌리지 별장 소유주들 사이에는 여전히 몇 등급의 차이가 있다. 더구나 강인아와 주씨 가문 사이가 불편하다는 건 개학 첫날부터 이미 온 학교가 알게 된 사실이다. 그녀가 밤에 가방을 들고 오션 빌리지 별장에 나타났으니, 이 사진이 대서특필되지 않는 게 이상할 지경이었다. 글을 올린 행인1은 사진 한 장만으로 상상력을 한껏 발휘해, 어느 대학 여학생이 권세가에게 스폰받는다는 장문의 글을 주르륵 써 내려갔다. 강인아는 원래부터 만만히 잡힐 사람이 아니고, 제로는 해커계에서도 괜히 이름난 게 아니다. 글쓴이는 ID만 숨기면 스크린 뒤에 숨어 유언비어 비용 하나 안 치르는 키보드 워리어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강인아는 기어이 실력으로 그 사람에게 사람 사는 법을 가르치기로 했다. 3분도 안 돼서, 그녀는 글쓴이의 정보를 찾아냈다. 의외였고 동시에 예상한 바였다. 개학 첫날부터 그녀를 연적으로 여긴 백시월이었다. 남을 다루는 일에 관해서라면, 강인아는 거의 원조급이다. 그녀는 백시월에게 문자를 보내 옥상으로 불러냈다. 그리고 메시지에 한 줄을 더 붙였다. 오지 않으면 경찰에 증거를 제출해, 네가 퍼뜨린 지저분한 성적 루머로 고발하겠다고. 십 분 뒤, 백시월은 평소 옆에서 비위를 맞추던 친구들을 떼어 놓고 혼자 옥상으로 올라왔다. 마주 보자마자 백시월이 먼저 목소리를 높였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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