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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강인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주예원은 몸이 축 늘어지며 저항할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달콤하고 기묘한 냄새가 강인아의 코를 찔렀다. 강인아가 다시 문 쪽을 바라보니, 몇몇 남자들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순간 강인아는 모든 걸 깨달았다. ‘아, 누군가의 함정에 빠진 거야.’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묘한 즐거움을 느끼며 강인아도 동시에 의식을 잃었다. 유람선의 갑판 위에서는 바닷바람이 파도를 일으키며 거세게 휘몰아쳤다. 앞으로 30분만 더 가면 한 무인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유람선은 그 섬을 한 바퀴 돈 후 곧바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백세헌은 갑판 위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셔츠 자락은 바람에 나부끼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은 그에게 한층 더 거칠고 야성적인 매력을 더해주었다. “회장님에게 바다를 감상하는 좋은 취미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박현진은 몇몇 사업 파트너들을 응대한 후, 백세헌 쪽으로 걸어왔다. 그는 종업원의 쟁반에서 술잔 두 잔을 들고 한 잔을 백세헌에게 건네며 말했다. “한잔하시겠습니까?” 백세헌은 술잔을 받아 들더니 박현진의 잔과 아무렇게나 부딪친 후, 단숨에 들이키고 잔을 다시 종업원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다음에 보자는 말만 남기고 떠나려 했다. 하지만 그때 박현진이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백 회장님, 얘기 좀 하실래요?” 백세헌이 그를 흘끗 보았다. “우리 사이에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까?” 박현진은 백세헌에게 웃으며 다가가더니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강인아 씨를 좋아하십니까?” 백세헌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어디서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까?” 박현진은 자신감에 차서 말했다. “이 세상에서 남자를 가장 잘 아는 건 남자뿐이죠. 당신의 눈빛,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모두 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당신이 강인아 씨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평범하지 않다는 걸 말이죠.” 백세헌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이란 참 신비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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