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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순간 가슴이 철렁한 고지수가 얼른 테라스로 나가 아래를 내려다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젠 사람을 놀릴 줄도 아네.’ 고지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심동하가 속내를 읽어내고는 입을 열었다. “단지 앞인데 못 들어가게 하네요.” 고지수는 그제야 반응하고 이렇게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요.” 전화를 끊은 고지수가 장민영에게 인사하고는 신발을 신으러 갔다. 주방에서 달려 나온 심동윤이 물었다. “고 선배. 늦었는데 어디 가요?” “친구가 단지 앞까지 왔다는데 데리러 가려고. 곧 올라올 거야.”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밖은 여전히 추웠다. 멀리서 심동하가 기다리는 게 보였다. 우월한 키와 준수한 외모는 설산의 눈 같기도, 하늘에 걸린 달 같기도 했다. 고지수는 결국 참지 못하고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심동하를 몰래 찍었다. 카메라로 보이는 심동하는 목도리를 했는데 전에 고지수가 사은품으로 준 목도리였다. ‘저걸 아직도 갖고 있다고?’ 사진을 찍고 핸드폰을 내리는데 심동하가 걸어오는 게 보여 얼른 손을 흔들었다. 순간 심동하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심동하가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에게 뭐라고 말하며 고지수를 가리키자 경비가 그를 안으로 들여보냈다. “왜 갑자기 돌아온 거예요??” 어제 유현숙과 얘기를 나눴을 때는 새해가 지나서야 귀국한다고 했다. “일 처리가 빨리 끝나서 왔어요. 엄마가 내일 지수 씨가 우리 집에 온다면서 내일 집으로 모셔 오라고 하던데요.” “이렇게 무턱대고 집에 찾아가도 되는 거예요?” “당연하죠.” 심동하가 이렇게 말하며 손에 든 선물을 고지수에게 건넸다. “외국에서 가져온 선물이에요.” 고지수는 선물을 받았지만 밖이 너무 추워 열어보지는 않았다. 위로 올라가 문을 연 순간 달려 나온 심동윤은 심동하를 본 순간 웃음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었다. ‘왜 올 때마다 이 남자가 따라오는 거지? 개코인가? 냄새 맡고 찾아오는 건 아니겠지?’ 심동하가 덤덤한 눈ㅂ및으로 심동윤을 쏘아봤다. “비서도 같이 있었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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