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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노민준은 고지수를 안은 채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를 찾으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겨우 한숨 돌리려는 순간 병실 앞에서 심동하에게 불시에 주먹을 맞았다. 그러자 노민준은 머릿속이 윙하고 울리며 길게 이어지는 이명이 귓가를 때렸다. 어수선한 혼란 속에서 노민준은 간호사들이 다가와 말리는 모습을 희미하게 보았고 지나던 사람들이 심동하를 붙잡아 말리는 장면도 스쳐 지나갔다. “진정하세요!” 간호사 한 명이 노민준 쪽으로 다가왔다. “괜찮으세요? 피가 나는데요? 저와 함께 가서 상처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노민준은 벽에 기대고 버티며 대꾸하지 않았다. 대답하는 순간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했기 때문이다. 소란을 들은 노재우가 병실에서 뛰쳐나왔다. 아이는 당황한 얼굴로 심동하와 노민준 사이를 번갈아 보다가 조심스럽게 노민준 앞으로 다가와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아빠, 피나요.” 심동하는 검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노민준을 쏘아보더니 곧장 사람들을 밀치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뒤따르던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외쳤다. ‘세상에... 세상에 심 대표님께서 직접 주먹을 휘두르다니!’ 차마 사진으로 남길 수는 없었지만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아까 심동하를 막아섰던 남자는 그가 태연히 병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 곧장 뒤를 쫓으려 했다. 그러자 비서가 앞을 막아섰다. 그는 속내를 감추고 직업적인 태도로 단호히 말했다. “불편하신 점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어서 노민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원하신다면 법적인 절차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노민준은 씹어 삼킨 듯 말문이 막혔고 얼굴은 욱신거리고 입안에는 피 맛이 가득했다. ‘법적 절차?’ 그런 선택을 하면 결국 고지수가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까지 드러나게 될 터였다. 노민준은 고개를 저었다. “치료부터 해주십시오.”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오세요.” 노민준은 간호사를 따라 걸어가며 병실 문 앞에서 잠시 안을 들여다보았다. 심동하가 침대 곁에 앉아서 고지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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