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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고지수의 사진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다. 심사위원들은 차례대로 그녀의 사진에 대해 평을 했다. 심동윤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선배, 심사위원들이 선배 사진에 대해 아주 좋게 평가하네요. 상 받으시는 거 아니에요?” 겉으로는 태연한 듯했지만 고지수의 심장은 심사위원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점점 더 빨리 뛰었다. 그녀는 그들의 말투, 억양, 심지어 숨소리까지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모든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끝나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고지수는 12표를 획득했다. 만장일치였다. 민지현의 자우족 소녀 사진과 동점이었다. 내부에서는 술렁거림이 일었다. 공식적인 자리라 큰 소리로 떠들 수는 없었지만 웅성거리는 소리가 잦아들지 않았다. “이거 2차 심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어느 쪽이 이길지 모르겠네.” ... 고지수는 두 손을 꽉 잡은 채 자신을 바라보는 민지현과 눈이 마주쳤다. 민지현은 그녀에게 상냥하게 웃어주었고 고지수도 부드러운 미소로 화답했다. 1차 심사가 끝나고 곧이어 고지수와 민지현의 사진이 2차 심사에 들어갔다. 모든 심사위원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토론했다. 전시장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 드디어 심사위원들의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Rita라는 이름이 심사위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순간, 고지수의 눈에는 놀라움과 기쁨이 가득 차올랐다. 나이와 장소를 의식하지 않았다면 벌떡 일어나 춤이라도 추고 싶을 만큼 기뻤다. 민지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지수에게 손을 내밀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축하드립니다.” 고지수는 그와 가볍게 악수하고 손을 놓았다. “감사해요. 민 선생님도 축하드려요.” 2등 상이었다. 민지현은 미소를 지으며 전시장을 나섰고 고지수는 조금 더 머물면서 심사위원 몇 분에게 사진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 전시장을 나서자 뜻밖에도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출장 중인지 말쑥한 정장을 입고 있었고 훤칠한 키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다만 그의 품에는 노재우가 안겨 있었는데 두 팔을 휘저으며 신나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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