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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고지수는 감동한 표정으로 심동하를 바라봤다. 심동윤은 질세라 바로 따라 말했다 “선배,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든 저에게 기대세요.” 고지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심동하는 차가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제 약혼녀는 다른 남자의 도움 따위 필요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에 심동윤은 굳어버렸고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졌다. 그의 시선은 무의식적으로 고지수를 향했고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식탁 위는 침묵에 휩싸였고 바늘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릴 듯했다. 심동윤은 고지수의 입에서 혹은 표정에서 아주 작은 반박이라도 나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지수는 그저 살짝 눈을 크게 떴다가 고개를 숙여 미소 지을 뿐 더 이상 심동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약혼녀?” 심동윤의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 고지수는 그제야 심동윤을 바라보며 그에게서 드러나는 감정에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노재우는 메뉴판에 얼굴을 파묻을 기세였다. ‘내 존재는 잊어. 나는 없는 사람이야. 나는 투명인간이야!’ “소문으로 듣지 못했더라도 내 손에 낀 반지는 봤어야 할 텐데요.” 심동하의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고 여유로웠다. 그는 자연스럽게 노재우의 손에서 메뉴판을 뺏으며 물었다 “아직 못 골랐어?” 평범하게 던진 말이었지만 엄청난 폭탄과도 같았다. 심동윤은 저도 모르게 심동하의 손을 바라보았다. 은색 반지가 레스토랑 조명 아래 빛나고 있었다. 그는 다시 고지수의 손을 바라봤다. 가늘고 긴 손가락에 반지는 없었다. 심동윤은 애써 침을 삼키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입을 열었다. “선배...” 그때 심동하가 말을 가로챘다. “일 때문에 불편할까 봐 목걸이처럼 목에 걸고 다녀요.” 심동하는 말을 마치고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한 다음, 종업원에게 건넸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돌아서자 심동하는 미간을 찌푸린 노재우를 훈계했다. “편식하면 안 돼.” 영락없는 아빠의 모습이었다. 심동윤은 속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정말이에요? 선배, 진짜 이분이랑 약혼하신 거예요?” 고지수는 심동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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