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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비행기가 착륙했다. 고지수와 심동하가 공항 통로를 막 빠져나오자, 노재우가 무처럼 팔을 흔들며 신나게 달려왔다. “엄마!” 고지수는 다가가 노재우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장 아주머니에게 지난 며칠 동안의 상태를 물었다. 출발하기 전 고지수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했었다. 의사는 노재우가 둔감화 치료 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기에 데려오지 않았다. 혹시 크게 울거나 힘들어하면 비행기를 타고 홍강으로 데려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전혀 찾지도 않았고 전화도 거의 걸려오지 않았다. 장민영은 웃으며 말했다. “재우는 집에만 있으면 아주 안정적이에요. 훨씬 나아졌어요. 지수 씨, 이번 홍강 여행은 어땠어요? 즐거웠나요?” 고지수의 얼굴에 잠시 어두운 기색이 스쳤다가 곧 미소가 번졌다. “작은 선물 가져왔으니까, 먼저 돌아가 계세요. 저는 심 대표님 차를 타고 갈게요.” “네.” 운전기사가 짐을 차에 실어주었다. 고지수는 심동하와 함께 그의 벤츠에 올랐다. 운전은 변한수가 맡고 있었다. 고지수가 말했다. “삼환로에 들어서면 저 내려주세요. 처리할 일이 있어요.” “무슨 일이야? 내가 도와줄까?” “아니요.” 고지수는 단호히 거절했다. 심동하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앞 좌석의 변한수조차 백미러로 뒷좌석을 힐끔 바라보았다. 심동하가 물었다. “그럼, 약혼식은...” “형식일 뿐이에요. 그냥 알아서 하세요.” 숨 막힐 듯한 쓰라린 감정이 온몸을 휘감았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잠깐,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었다. 심동하는 낮게 웃었다. 정말 조금도 마음을 두지 않는구나. 그러나 심동하는 고지수를 원망할 수도 화낼 수도 없었다. “그럼 내가 전적으로 맡아 준비할까?” “네, 전 당신을 믿어요.” “좋아.” 차는 삼환로에 들어서려 하고 있었다. 변한수는 백미러 속 심동하의 얼굴빛을 살피며 일부러 속도를 늦췄다. 심동하가 눈치챘다. “택시 잡기 좋은 데 세워.” “네.” 차가 길가에 멈췄다. 고지수가 내리기 위해 차 문을 열었다. 발을 내딛기도 전에 손목이 붙잡혔다. 고지수는 당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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