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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상대방은 놀란 표정으로 노철수를 바라보았다. “너 혹시 나를 속이는 거 아니야?” 노철수는 아주 태연하게 말했다. “너는 원석 전문가니까, 이 원석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네가 제일 잘 알겠지. 나도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은 아니니까.” 상대방의 얼굴에 고민하는 표정이 스쳤다. “좀 생각할 시간 줘.” “사흘만 줄게.” 노철수는 최후의 통첩을 내렸다. ... [지난주, 선재 부동산의 조 대표님이 노철수의 집을 방문했고, 이틀 후 몇 명의 전문가를 대동하고 와서 통째로 된 에메랄드 원석을 확인했어요.] [어제 거래가 성사됐고, 오늘 입금을 했어요.] [노철수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추가 물품을 처분할 계획을 추진 중이에요.] ‘드디어 걸려들었군.’ 문자를 다 읽은 고지수는 핸드백에 핸드폰을 넣고 거울을 보며 귀걸이를 살짝 다듬었다. 그때 노재우가 문을 힘겹게 밀고 들어오며 소리쳤다. “와! 엄마, 오늘 진짜 예뻐요! 선녀 같아요!” 노재우의 이 말은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오늘은 고지수와 심동하의 약혼식 날이었다. 약혼식 규모로 보면 정말 심동하가 말한 대로 소규모로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장의 꾸밈새는 곳곳에 정성과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심씨 가문에서 이 약혼식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질 정도였다. 단지 장식만이 아니었다. 사소한 부분들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면 심동하가 입은 정장 안감은 하나같이 고지수의 드레스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다. 모든 하객은 조용히 앉아 약혼식을 지켜보며 고지수가 심씨 가문에서 차지하는 지위를 파악했다. 감히 심씨 가문의 체면을 깎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모두 잔을 들며 축복의 말을 건넸다. 노재우마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칭찬받는 모습이 마치 그의 생부가 누구였는지 까맣게 잊은 듯했다. 변한수는 이 한 쌍의 예비 신혼부부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밖에 있던 경비원이 살며시 들어와 그의 귀에 대고 조용히 몇 마디 속삭였다. 변한수의 얼굴색이 가볍게 일렷다. “사람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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