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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노민준은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실제로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을 후벼파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그래?” 노재우는 의자에서 내려섰다. “아빠, 시간이 늦었어요.” 노민준은 비로소 정신을 차린 듯 먼저 시간을 확인한 뒤 그를 따라 일어나서 상자를 들어주었다. “내가 바래다줄게.” “괜찮아요, 한수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셔요.” ‘한수 할아버지라고? 도대체 누구지?’ 노재우를 문까지 배웅해 준 노민준은 멀지 않은 곳에서 정장을 차려입고 당당한 기품의 중년 남성이 온화한 미소를 띠고 우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변한수는 미소를 지으며 노민준에게 다가갔다. “노민준 씨, 안녕하세요. 심 대표님의 집사입니다. 심 대표님 뜻에 따라 재우 도련님의 외출을 담당하고 있어요.” 노재우는 낮은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한수 할아버지.” 변한수는 노재우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노민준을 바라보았다. “노민준 씨 손에 드신 물건이 혹시 재우 도련님의 것인가요?” “네, 맞아요.” “그럼, 제가 들게요.” 노민준은 물건을 건네며 말했다. “고마워요.” “별말씀요.” 노재우는 변한수의 곁으로 걸어가 스스로 그의 손을 잡았다. “한수 할아버지, 우리 집에 가요.” 변한수는 노재우에게 다정하게 응답한 뒤 노민준을 향해 말했다. “노민준 씨, 저희 먼저 가볼게요.” “... 네.” 노민준은 그들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기와 노재우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재우와 자신은 부자가 아닌 낯선 사이일 뿐이었다. 노민준은 물건을 전달하고 회사에 돌아와 업무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 직원이 들어와 사표를 내밀었다. “노 팀장님, 죄송해요. 고향에서 결혼하라고 자꾸 다그쳐서, 어쩔 수 없이 사직하고 고향에 내려가려고 해요.” 노민준은 사표를 대략 훑어본 뒤 한쪽에 내려놓았다. “알았어. 진행 중인 업무는 부팀장에게 인수인계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퇴사 증명서를 발급해 줄게.” “네, 노 팀장님.” 노민준은 이 일을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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