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화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심동하는 동의하지 않았고 심영태의 목소리도 단호했다.
“너 아직도 네 뜻대로 된다고 생각해?”
“좀 더 지켜보세요.”
심동하는 얼버무리며 다시 물었다.
“그 납치 사건은 어떻게 아신 거죠?”
그는 심영태가 대충만 알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주 상세히 알고 계셨고 심지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세세한 일까지 알고 계셨다.
보아하니 심영태 주변에서 누군가가 바깥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
심영태는 분명히 그 사실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네가 알 바 아니야. 다만 경고해 주는 거야. 네 주변이 다 믿을 만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야. 이렇게 큰 회사에서 사람들 마음속에 무슨 속셈이 있는지 네가 어찌 알겠어?”
심영태는 말을 마치자 차도 마시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떠나버렸다.
심영태가 나가자 심동하의 표정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비서가 들어올 때 숨소리 하나 내지 못했다.
심영태는 절대 사소한 일로 오지 않는 사람이다. 이번에 오셨다면 무언가 큰일을 하고 가신 것이다. 비서는 그래서 심동하의 얼굴빛이 이토록 나빠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가 요 며칠 누구를 만났는지 조사해 봐.”
“알겠습니다.”
심영태의 행적은 비밀이 아니었고 오히려 공개되어 있었다.
심영태는 물러난 뒤에도 주변에 음험한 속셈을 가진 사람들이 와서 속삭이는 것을 막기 위해 접견자 출입을 숨기지 않았다.
비서는 고지수가 납치된 이후 심영태가 만난 사람들의 명단을 심동하에게 건넸다.
심동하는 훑어보고 나서 그 명단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이렇게 오래도록 지났는데도 포기하지 않는다니.”
다만 정보가 어떻게 새 나간 건지 아직 알지 못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비서는 머뭇거리며 분명히 그 말을 꺼내기 껄끄러워했다.
심동하가 눈을 들어 비서를 응시했다.
“말해.”
비서는 크게 심호흡하고 곧 눈을 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채세리 씨가 남해행 비행기 표를 끊었습니다. 사모님도 거기 계십니다.”
심동하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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