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화
만약 촬영 카메라가 없었다면 심민지는 예의를 모르는 채세리와 한판 붙고 싶었을 것이다.
고지수는 심민지의 팔을 살짝 잡아 충동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프로그램은 곧 막을 내릴 예정이라 만약 또 일이 생기면 심민지의 연예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먼저 네 요구대로 사진을 찍어요.”
“역시 알아서 잘하네요.”
채세리는 미션 카드를 부채처럼 부치며 자신의 요구를 꺼냈다.
“좀 섹시하게 찍고 싶은데 너무 노출이 많으면 안 돼요. 집에서 엄하게 관리하거든요. 그래서 내 사진은 야릇하면 안 되고 청량하게 찍어야 해요.”
심민지는 주먹을 꼭 쥐었다.
섹시하면서 청량하게 게다가 옷도 많이 입으라는 요구에 이것이 진정으로 가능한 요구인지 의아했다.
채세리가 말했다.
“이건 첫 번째 사진일 뿐이에요. 총 열 장 찍을 건데 스타일이 매번 달라야 하고 배경도 반복되면 안 돼요. 게다가 나는 꽃 요소를 싫어하니까 내 사진에 절대 들어오면 안 돼요.”
심민지는 몸속의 화를 참지 못할 지경이었으나 이를 악물고 분노를 삼켰다.
“더 있어요?”
“생각 좀 해볼게요.”
또 어떤 귀찮게 만들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 보겠다는 말이었다.
고지수가 입을 열었다.
“그럼 먼저 이 카페에서 조명을 맞춰봐요. 괜찮죠?”
채세리가 거만하게 말했다.
“말해두는데 나 뛰고 점프하게 할 생각은 하지 마요. 그거 엄청 힘들어요.”
고지수는 카메라를 들고 채세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뛰고 점프할 필요 없어요. 지금은 단지 조명을 맞추는 거예요. 혹시 다른 생각이 있으면 지금 말해요.”
채세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고지수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옆에 있던 심민지는 채세리를 물어버리고 싶은 듯한 눈치였다.
고지수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정말 지루했다.
채세리는 한참 생각했지만 더 괴롭힐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손을 크게 휘두르며 고지수와 함께 촬영 장소로 나가라고 했다.
심민지는 촬영 도구를 들고 도우며 고지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숨이 가쁘게 뛰었다.
마음속으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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