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화
고지수가 정정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빵을 먹으라고 한 거죠. 내가 아니에요.”
채세리는 부잣집 아가씨 특유의 성질을 드러냈다.
“여기가 남해인데 해산물이 그렇게 많은데 여기서 빵을 먹으라고요? 게다가 밤에 빵이라니...”
채세리가 심민지를 가리켰다.
“민지 씨는 연예인이니까 식단 조절이 필요하지만 지수 씨도 나도 식단 조절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왜 내가 빵을 먹어야 하죠?”
고지수가 대답했다.
“우리가 돈이 없으니까요.”
심민지도 곧바로 눈치를 채고 급히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우리는 돈이 없어요. 예능 프로그램 감독들이 얼마나 가혹한지 몰라요? 우리 벌써 며칠째 빵만 먹고 있어요. 다른 팀은 압축 비스킷만 먹고 있다니까요. 빵을 준 것도 사실 엄청나게 배려한 거예요.”
만약 촬영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채세리에게 빵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
채세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나 해산물 먹을래요. 내가 살게요. 같이 가요. 이 정도면 프로그램 제작진도 뭐라 안 하겠죠?”
고지수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예쁜 식당을 골라요. 사진도 찍어야 하니까요.”
“그럼 내가 찾아볼게요.”
채세리가 휴대폰을 꺼내 근처의 예쁘고 맛있는 식당을 검색했다.
심민지는 슬쩍 고지수의 귀에 입을 대고 낮게 속삭였다.
“나 왜 채세리 씨 좀 멍청한 것 같지?”
“같다는 말 빼.”
심민지는 웃음을 터뜨렸다.
곧 채세리는 한 식당을 골랐다.
그곳은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큰 유리창이 있어 창가에 앉으면 도시의 야경이 다 내려다보였다. 메뉴에는 해산물 종류가 매우 다양했고 모두 싱싱했다. 그러나 가격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채세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돈이 많다는 듯 고지수와 심민지에게 마음껏 시키라고 했다.
심민지는 평소에 채세리를 꾹 참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회다 싶어 비싼 것만 골라 주문했다. 심지어 와인도 한 병 열었다.
명목상 이유는 사진 찍는 것이었다.
채세리는 한참을 굶었는지 음식이 나오자마자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다.
먹는 모습도 일반적인 사교계 여성들처럼 얌전하게 꾸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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