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고지수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지후 씨가 말씀하시는 게 어떤 일이죠?”
“바로 지난번 차 일 말이에요.”
고지수가 웃으며 말했다.
“지후 씨 눈에는 제가 그렇게 속 좁아 보여요?”
그때 방지후가 차를 몰고 가버리긴 했지만 나중에 고지수에게 큰 영향은 주지 않았다. 오히려 고지수가 보복해서 그들을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었다.
이 일은 고지수쪽에서는 이미 끝난 일이었다.
게다가 다들 성인인데 이런 사소한 일로 앙심을 품을 필요도 없었다.
설령 마음속으로 조금 억울한 기분이 남아 있더라도 굳이 말로 꺼내진 않을 일이었다.
방지후가 민망하게 웃었다.
“없으면 다행이네요.”
고지수가 말했다.
“지후 씨가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고르셔서 프로그램 팀에 넘기시면 돼요.”
방지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진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따금 고지수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고지수는 가끔 의견을 내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원하시는 대로 하라는 말만 던졌다.
아직 사진을 다 고르지 못했을 때 고지수는 레스토랑 입구 쪽에서 수상쩍게 서성이는 채세리를 발견했다.
채세리는 고지수가 자신을 바라보는 걸 보자 흠칫 놀라더니 곧 다시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고지수 앞까지 걸어왔다.
그러고는 고지수를 가리켰다가 방지후를 가리켰다.
“둘이 이렇게 붙어 앉아서 뭐 하는 거죠?”
방지후는 놀란 눈으로 채세리를 쳐다보다가 다시 고지수를 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아는 사람이에요?”
고지수가 탁탁 탁자를 두드렸다.
“이 탁자가 대략 1미터는 될 텐데 그게 그렇게 가까워 보여요?”
채세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까워 보여요.”
방지후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Rita 씨, 혹시 가족인가요?”
고지수가 말했다.
“아니요. 어제 프로그램 팀에서 섭외한 일반인입니다. 지후 씨 쪽에도 그런 분 있잖아요.”
방지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었다.
어제 프로그램 팀에서 섭외한 사람인데 기세등등하게 와서 명령조로 구는 이러한 무례함을 방지후가 그냥 넘길 리 없었다. 상대 정체를 알게 되자 금세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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