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화
아니었다.
사실 심동하가 여기 온 진짜 목적은 그녀를 보기 위해서였다.
고지수도 심동하도 채세리를 눈에 두지 않았다.
“안 물어봤어. 돌아가서 물어보지 뭐. 어차피 곧 돌아갈 테니까.”
“그럼 내일 심 대표님이 너랑 같이 돌아가?”
“아니. 아까 와서는 먼저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러 온 거야. 회사에 일이 생겨서 해결하러 가야 한대.”
심민지는 푹 하고 큰 침대에 몸을 던졌다.
“그 얘기 하려고 굳이 직접 찾아왔어? 우리 휴대폰 있잖아. 너 아까 지현 씨랑 한참이나 얘기했는데 설마 그동안 내내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심민지는 무심코 한 말이었다.
하지만 하나 또 하나 쏟아진 질문은 그대로 고지수의 마음을 짓눌렀다
컴퓨터 화면의 글자들이 연기처럼 눈앞에서 흩어져 도저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무리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심민지는 침대 위에서 뒹굴며 후회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대표님이라면 제일 효율을 중시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괜히 직접 찾아와서 하필 내가 그런 말 하는 걸 들었다니까.”
고지수가 그녀를 끊었다.
“그만 생각하고 씻고 자.”
심민지는 벌떡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고지수는 애써 정신을 붙잡고 두어 줄 문서를 더 보았다.
하지만 심민지가 던진 의문은 자꾸 머릿속을 맴돌며 흩어지지 않았다.
결국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컴퓨터를 닫아버렸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한참 멍하니 있다가 휴대폰을 들어 한 줄을 쳤다.
심동하에게 아까 깜빡하고 물어보지 못한 비행기 티켓 시간을 물어볼지 잠시 생각하다가 지웠다.
지금 어딘지 출발은 했는지 질문을 보내려다가도 지우길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공항에 도착했냐고 보내려던 찰나, 아직 보내지도 못했는데 먼저 심동하에게서 물음표 하나가 도착했다.
고지수는 멍해 졌다.
무슨 뜻인지 몰랐다. 곧이어 공항에 막 도착했다는 다음 문자가 도착했다.
고지수에게 말하려고 했는데 계속 입력창에 입력 중이라고 떠 있었던 것이었다.
고지수는 아무 말도 못 했고 심동하의 문자가 또 한 번 왔다.
심동하는 고지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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