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화
심민지는 완전 들떠 있었다.
‘역시 심 대표님은 똑똑하시다니까!’
그녀는 이렇게 생각하며 옆에 있던 고지수를 힐끗 바라봤다.
고지수는 아직 눈치 못 챈 상태였다.
이해한다. 취했으니까, 반응이 빠르지 못한 건.
“아무도 못 봤으니까 걱정 마요.”
심동하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다.
심민지가 잽싸게 대꾸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대표님의 시간은 저희 같은 보통 사람보다 귀하잖아요. 그래서 그냥 기다리신 거 알았으면 대표님 시간 낭비 안 하게 일찍 돌아갔을걸,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수 씨 기다리는 건 시간 낭비가 아니에요.”
‘어머!’
심민지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휴대폰을 가리키며 입 모양으로 고지수에게 외쳤다.
“진짜 고수야!”
이에 고지수는 얼굴이 붉어진 채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돌렸다.
마치 대답을 들은 순간, 흥미를 잃은 사람처럼 말이다.
그러나 심민지는 상대방이 쑥스러워서 그런 거라는 걸 알았다.
그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대답했다.
“그래요?”
“네. 귀찮게 해서 죄송하지만, 술 마셔서 밤에 속이 좀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잘 돌봐주세요.”
“괜찮아요, 안 귀찮은걸요.”
“내일 몇 시 비행기에요? 제가 마중 나갈게요.”
“오후 세 시 도착이요.”
“알겠어요.”
필요한 건 다 물어봤고, 대표님에게 알려줄 것도 다 알려줬기 때문에 심민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럼, 대표님 이만 끊을게요. 얼른 쉬세요.”
“네, 민지 씨도요.”
통화가 끝나자마자 심민지는 휴대폰을 고지수 손바닥에 정중하게 올려주며 다시 강조했다.
“봤지? 나 너 안 팔았어.”
이에 고지수가 작게 “응.” 하고 대답했다.
다음 날, 술이 깬 고지수는 베개를 집어 들어 자는 심민지의 얼굴에 그대로 던졌고, 갑자기 봉변을 당해 잠에서 깬 심민지는 뛰어오를 뻔할 정도로 깜짝 놀라서 멍하니 물었다.
“뭐야, 왜 그래?”
고지수는 이를 꽉 물었다.
“왜 그런 것 같아?”
어제 술에 취해 반응이 늦은 틈을 타 함정을 파다니.
심민지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침대에 엎어졌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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