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2화
다음 날 아침.
고지수는 잠에서 깨난 후, 천장을 멍하니 바라봤다.
어젯밤엔 심동하에게 홀려서 그런 짓을 한 거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는 이불을 살짝 들어 안을 확인했다.
...
못 볼 꼴이었다.
그녀는 다시 이불을 덮었다.
“어젯밤 생각 중이에요?”
이때, 갑자기 들려온 심동하의 목소리에 고지수는 깜짝 놀라 고개를 홱 돌렸다.
“왜 아직 안 갔어요?”
“물건을 두고 가서요.”
심동하는 말하며 침대 쪽으로 걸어가 단추를 집었다.
“어젯밤에 당신이 당겨서 떨어진 거예요.”
“... 알고 싶지 않았는걸요.”
심동하는 웃으면서 물었다.
“아침은 뭐 먹고 싶어요?”
고지수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으며 대답했다.
“얼른 출근이나 해요!”
“알았어요. 그럼 갈 테니까 아침 꼭 챙겨 먹어야 해요.”
“네.”
“채세리는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네.”
고지수는 대답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부러 심동하도 보지 않았다.
그가 방을 나가는 발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그녀는 상대방이 떠났음을 확신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몸을 일으킨 다음 준비하고 스튜디오로 향했다.
비록 심동하가 어떻게 채세리를 손 본 건진 몰라도 고지수는 눈이 벌겋게 부어서 자신에게 사과하러 온 채세리를 볼 수 있었다.
입으로는 사과하지만, 눈빛은 그녀를 죽일 수도 있을 만큼 독기가 어려있었다.
“용서해 주세요!”
고지수는 불만을 참고 있는 채세리를 보며 속에 조금 남아 있던 불쾌함이 싹 가라앉는 걸 느꼈다.
심지어는 어린애와 이렇게 오랫동안 화를 낸 자신이 유치하다고까지 생각했다.
채세리가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
“전 여덟 살 때도 어른들한테 고자질 안 했어요!”
고지수가 그녀를 보며 입을 열었다.
“심동하 같은 사람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채세리는 그 말에 말문이 막혔다.
그녀도 심동하가 무서울 정도로 똑똑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제 잘못 아니에요. 할아버지가 반대하신 거잖아요.”
고지수는 채세리한테 슬쩍 캐물었다.
“그래서 심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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