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3화
고지수는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지금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테라피스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그녀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고 했으나 고지수는 몸의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테라피스트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다. 조금 전 뚜두둑 소리와 함께 고지수는 아파서 비명까지 질렀다. 그래서 도저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었다.
테라피스트는 웃음을 터뜨렸고 고지수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왜 그러세요?”
테라피스트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이런 성격일 줄은 몰랐어요.”
고지수는 살짝 당황했다.
테라피스트는 말을 이어갔다.
“사실 오늘 사모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계속 긴장했거든요.”
“왜요?”
테라피스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부잣집 아가씨나 사모님들은 겉으로는 친근해 보여도 사실 은근히 까탈스러운 사람들이 많거든요.”
테라피스트의 얘기에 고지수는 이내 머릿속에 그러한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었다.
테라피스트가 말했다.
“그런데 성격이 이렇게 귀여우실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고지수는 시선을 내려뜨렸다.
‘생각지 못했다고...’
고지수가 잠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테라피스트가 갑자기 손을 썼다.
뼈에서 뚝 소리가 나자 고지수는 곧바로 비명을 질렀다.
‘젠장.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에 바로 손을 쓰네.’
그래도 다행히 효과가 좋았다.
고지수는 지금까지 본인의 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으나 마사지를 한 번 받고 보니 몸속 깊은 곳에 쌓여있던 피로까지 풀리는 것 같았다.
완전히 새로운 몸으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라 당장 야근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고지수는 방에서 나온 뒤 우연히 사람들의 대화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베란다에서 들려왔다.
“솔직히 말해서 심동하 씨 약혼녀 진짜 예쁘던데요. 그러니까 심동하 씨도 반한 거죠.”
“그동안 여자들 꽤 많이 만나봤는데 그 여자처럼 예쁜 여자는 처음 봐요. 정말 부럽네요.”
“그런데 심동하 씨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오랫동안 솔로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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