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3화

술집에서 노민준과 양문빈이 머리 터지게 싸운 일이 불러온 파문은 꽤 컸다. 그 사건에 관한 이런저런 뒷말이 고지수의 귀에 흘러 들어온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노민준을 쫓아다니던 시절부터 결혼한 후까지 고지수는 수많은 소문을 들어왔다. 하지만 고지수는 이런 소문 따위는 겁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술집에서 벌어진 일도 고지수에게는 별 타격이 없었다. 대신 의외로 대박을 터뜨린 건 현장에서 여자 연예인을 찍어준 사진이었다. 그 연예인은 그동안 카메라 울렁증 때문에 늘 청순 콘셉트로만 노선을 잡고 앵글을 피하느라 진땀을 흘리던 타입이었다. 그런데 고지수의 렌즈에 잡히자 그 연예인은 가시가 달린 화려한 장미로 변신했고 다른 포토존 사진들이랑 비교하면 퀄리티가 몇 배는 뛸 정도였다. 네티즌들은 그 사진을 보고 그 연예인이 이토록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고 환호했다. 심지어 네티즌 사이에서 그 사진 속 포즈를 따라 하기 열풍이 불었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기 시작했다. Rita라는 이름은 다시 한번 실시간 검색어를 강타했고 그 이름에 붙은 타이틀은 천년에 한 번 나올 천재 포토그래퍼였다. 네티즌들은 Rita의 예전 작품들을 줄줄이 캐내기 시작했고 그중에는 옛날에 심민지를 찍은 화려한 화보도 있었다. 스튜디오의 업무용 이메일은 협업 문의 메일로 폭주 상태에 빠졌다. 송서아는 메일을 보면서 실실 웃고 있었고 컴퓨터 앞에서 침까지 흘릴 기세였다. 심민지도 그 사진을 보고는 분통을 터뜨렸다. “나 지금 비행기 끊는다. 나도 저 느낌으로 두 세트를 찍어줘야 해.” 송서아는 들뜬 심정으로 입을 열었다. “사장님, 이건 진짜 돈이 돈을 부르고 돈이 사방에서 몰려오는 기막힌 타이밍이에요. 제 생각에는 우리 이제 진짜 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 같아요.” “좋아, 네 말대로 하자. 그걸 일정에 올려.” 송서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와, 진짜 좋아요. 드디어 제가 마음대로 부릴 후배가 생긴다니.” “그럼 슬슬 정리하고 밥 먹으러 나가자.” 송서아는 신나서 얼른 대답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