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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프라이빗 쇼가 시작되자 고지수는 방수진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수진은 고지수를 아예 개인 고문으로 생각하는 건지 새로운 옷이 나올 때마다 이건 남편을 유혹할만하냐고 거듭 묻고 있었다. 그때 옆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미영이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옷 한 벌로 남편을 불러들일 수 있겠어요? 여사님 나이도 있으신데 너무 순진하시다.” 한미영을 노려보던 방수진은 옷깃을 내려 목에 새겨진 빨간 자국을 드러냈다. “어머, 여사님 설마 남편이랑...” 옆에서 다른 여자들이 호들갑을 떨자 한미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을 본 방수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옆에 있던 고지수의 손을 잡았다. “이게 다 여기 지수 씨 덕이에요. 한 여사님, 사람은 옷이 날개라는 말 들어본 적은 있으시죠?” 방수진이 대놓고 자신을 무시하자 한미영은 얼굴을 붉히며 옆에 있던 고지수에게로 눈길을 돌렸다. “전에는 이런데 안 오더니 오늘은 어떻게 시간이 됐나 봐요?” “다 조 대표님 덕분이죠.” 언짢아 보이는 고지수의 표정과 그녀의 말 때문에 한미영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자 방수진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댔다. “여사님,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셨어요? 조 대표님이 이미 정한 사진작가를 위약금까지 물어주면서 바꿨대요. 따로 점찍어둔 여자가 있었다나 봐요. 그 덕에 지수 씨가 이렇게 시간이 나서 나랑 같이 쇼 보러 온 거예요.” “천우그룹이 돈이 많긴 한가 봐요? 우리 집 같으면 위약금 때문에라도 계약 위반은 안 할 텐데.” 그 말에 다른 여자들이 동요하기 시작하자 한미영은 표정을 굳힌 채 주먹을 꽉 쥐었다. 회사에 돈이 많다고 추켜세워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신용이 없다는 뜻으로 한 말임을 한미영이 모를 리 없었다. 신용도 없는 회사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는 없기에 한미영은 다급히 남편을 두둔하기 시작했다. “회사 일은 제가 신경을 안 써서요. 지수 씨 실력이 그분보다 못했나 보죠.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사람을 바꾸는 게 돈을 계속 낭비하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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