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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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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잠깐만” 이현익이 앞을 막자 강청서의 눈가에 참았던 화가 스쳤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낭자한테 줄 물건이 있소.” 강청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강청서는 이현익과 너무 복잡하게 엮이고 싶지 않았다. 이현익은 그녀의 거절을 무시하고 옆에 놓여 있던 음식 바구니와 작은 나무함을 들고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 큰 키에 두꺼운 어깨를 가진 그는 골목을 비추는 달빛을 막아버렸고 강청서는 어렴풋이 그의 옆모습과 각진 턱만 볼 수 있었다. 이현익은 그녀 앞을 막아서서 물건을 건네주었다. “한 번 열어 보시오.” 강청서는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이현익과의 체형 차이 때문에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으며 일 초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 손으로 아무렇게나 뚜껑을 열자 익숙한 매실과 고기 향이 뒤섞인 향기가 확 풍겨왔다. 강청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음식 바구니 속의 가지런히 썰어놓은 구운 거위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건 동춘루의 구운 거위다! 갓 구웠는지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으며 껍질은 바삭하고 고기는 부드러운 것이 보기만 해도 식욕이 도는 모양새였다. 강청서는 뚜껑을 다시 닫고 복잡한 눈빛으로 이현익을 바라보았다. “이걸 왜 주시는 겁니까?” 이현익은 어떻게 그녀의 구운 거위가 밝혀서 부서졌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이현익의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윤 장군이 음식이 못 쓰게 된 걸 마음에 두고 있다가 떠나기 전에 특별히 나한테 부탁했소.” ‘윤세진이 그래도 양심은 있네.’ 강청서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이현익은 다른 하나의 나무함을 보며 말했다. “이건 낭자의 오라버니한테 주는 것이오.” 강청서는 이현익의 생각을 도무지 읽을 수 없어 얼굴을 찌푸리며 다른 나무함을 열어보았으며 그 안에는 책자 한 묶음이 들어있었다. 그녀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자를 읽었다. “주자... 강의.” “이건...” 강청서는 고개를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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