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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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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강청서는 황급히 거절했다. “부인, 그날 일은 지나가던 길에 도움을 줬을 뿐입니다. 저는 이렇게 귀한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얼른 받으십시오.” 장춘부원군 댁과 엮이고 싶지 않았기에 이렇게 큰 선물을 더욱 받을 수 없었다. 귀부인은 한숨을 쉬더니 표정이 굳어졌다. “아씨 혹시 저희 장춘부원군 댁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요?” “아씨가 몰라서 그러는데 아씨가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이 물건들은 저희들한테 아무것도 아닙니다.” “노부인님이 가장 아끼는 손주보다 더 중요한 건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아씨께서 이 선물들을 받지 않으면 저희 식구들도 마음의 빚을 진 것 같아서 괴로울 것입니다.” “그러니까 서로 마음 편하게 그냥 받아주십시오.” 그 말에 강청서는 잠시 동작을 멈추고 마당에 가득한 선물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귀부인이 방금 한 말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하며 그녀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단지 마음에서 우러나서 도왔을 뿐 보답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부처럼 큰 대가문에서 살면 인심을 쉽게 헤아릴 수 없기에 괜히 누군가의 신세를 지는 건 크게 부담되는 일이었다. 한꺼번에 은혜를 갚고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강청서는 더는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고 부드럽게 응했다. “부인께서 하시는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허나 그래도 너무 많으니 절반 정도만 남겨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가지고 온 이상 반만 남기고 반을 다시 가져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귀부인은 들고 있던 땅문서를 강청서의 손에 억지로 쑤셔 넣은 후 감나무 옆에서 놀고 있는 민하를 불렀다. “얼른 와서 은인 누이한테 절을 하거라.” 강청서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사양했다. “안 됩니다. 제가 무슨 신분이고 도련님이 무슨 신분인데 절을 하다니요.” 민하는 귀부인의 말대로 새해 인사를 하듯이 즉시 무릎을 꿇고 두 번 절하더니 두 손을 내밀며 용돈을 요구했다. 강청서는 그런 민하의 모습이 웃겨서 급히 그를 일으킨 후 품에 안고 귀부인 앞에 데려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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