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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그녀비운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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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강청서는 이현익의 얼굴에 붉은 반점이 돋아난 것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잘생기고 위엄 있는 옆얼굴의 이마에서 귀 뒤쪽, 그리고 목덜미까지 촘촘하게 붉은 발진이 돋아 있었다. 마치 풍독에 걸린 것처럼 끔찍했다. 옆에 있던 황여정은 깜짝 놀라 말했다. “어머나! 대군께서는 술에 약하신 체질이신가 봐!” “의원 말씀이 어떤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면 가볍게는 기절하고 발진이 나며 심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고 하셨소.” 강청서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이현익은 워낙 귀한 신분인데... 강씨 가문에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나 오라비가 무슨 수로 책임을 진단 말인가...’ 술 시합을 제안한 것도 그였고 두 동이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것도 그였다. 이 이현익은 오늘 축하하러 온 것이 아니라 훼방을 놓으러 온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그를 탓해 봐야 소용없었다. 빨리 이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 “나를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느냐? 왜 가만히 서 있어? 어서 의원을 불러오지 않고!” 강청서는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시위병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아씨, 소인이 지금 당장 의원을 찾아오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군께서는 위독하신 상태입니다. 혹시 마차를 타고 가다가 흔들려서 다른 문제라도 생기면 소인은 목숨을 바쳐도 죄를 갚을 수 없습니다.” “아씨께서 저 좀 도와서 대군을 안채로 옮겨 주시면 제가 바로 의원 데려오겠습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은 흔들림에 가장 취약했다. 강청서도 그의 곤란한 상황을 이해하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알았으니 어서 의원을 모셔오너라. 내가 여정 언니와 함께 대군마마를 방 안으로 옮길 것이다.” “아씨는 참으로 어지시군요! 그럼 대군을 부탁드립니다!” 시위병은 ‘기절한’ 이현익에게 재빨리 눈짓을 보낸 후, 바람처럼 사라졌다. 강청서는 마당을 둘러보았다. 찻잔과 술잔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이현익과 김정혁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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