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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정확히 말하면, 그때 지상욱을 구한 사람은 여주였다. 막장 소설에서 이런 전개는 설정도 상당히 극단적이었다. 당시 여주는 지상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지상욱이 구출된 후, 납치범들은 여주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결국 그 일로 여주 아버지가 돌아갔다. 가장의 자리가 비자 어머니가 가정의 모든 책임을 짊어지면서 과로로 암에 걸려 심각한 병에 걸리는 지경까지 온 것이다. 즉, 여주의 불행은 지상욱과 안설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진실을 털어놓는 순간, 두 사람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안설아는 펄쩍 뛰면서 욕설을 마구 퍼부었다. “그게 무슨 헛소리야!” “오빠, 진짜예요. 그때 오빠 구한 사람, 바로 저예요. 멀리까지 뛰어가 공중전화 찾아서 미리 외워둔 오빠 집 번호로 연락했어요.” “이 뻔뻔한 년이! 날 해치고 누명 씌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날 사칭까지 해?” 말을 마치고 내 얼굴을 할퀴려고 달려들었지만 지상욱에게 제지당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린 채 나와 안설아를 번갈아 보며 혼란과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정나현, 네가 날 구했다고? 증거 있어?” “증거?” 나는 피식 웃으며 오래된 사진 한 장과 커프스단추 하나를 꺼냈다. 여주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 그리고 당시 지상욱이 감사의 표시로 준 커프스단추였다. “설아야, 넌 이거 없지? 이뿐만 아니라 내 손에 다른 증거도 수두룩해. 네가 집에 들어온 이후로 나한테 온갖 트집 잡고, 너를 모함했다고 거짓말하고, 네 물건 훔쳤다고 몰아붙인 것까지 하나도 안 빼먹고 다 증거로 남겨뒀거든.” 말을 이어가면서 해당 증거를 하나씩 꺼냈다. 안설아의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입만 벙긋하며 아무 말도 못 했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렸다. “난...” 반면, 증거를 바라보던 지상욱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얼굴에 핏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만!” 잠시 후 내 말을 끊고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곧 경호원 두 명이 들어왔다. “안설아를...” 그는 멈칫하다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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