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김태하를 꼭 껴안았다.
“걱정 많이 했어요. 엄마랑 도와줄 사람을 찾아다녔는데...”
강소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참 이상했다. 영업 사원으로 일하면서 말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혀가 꼬인 것처럼 온전한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김태하를 꼭 껴안고 있으며 몸을 살짝 떨었다.
김태하는 품에 안긴 여인의 걱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팔을 뻗어 강소희를 안아주지는 않았다. 부부 사이긴 하지만 대낮에 그것도 밖에서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애정행각을 부리겠는가?
그가 팔을 뻗어 그녀의 등을 다독였다.
“나 괜찮아. 이만 돌아가자.”
강소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코를 훌쩍였다.
“그래요.”
한편, 다리를 다친 강준호는 큰아들인 강민우한테 업혔고 도움을 주러 왔던 마을 사람들은 멧돼지를 메고 돌아갔다.
강민혁은 낫과 곡괭이를 챙겨 그들의 뒤를 따랐고 김태하와 강소희는 나란히 함께 걸어갔다.
가는 길에 사람들은 김태하를 보고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멧돼지를 단숨에 제압한 것을 보고 대단한 솜씨라고 했다.
김태하는 겸손하게 장인어른과 큰형님이 멧돼지를 거의 제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이 단번에 멧돼지를 죽일 수 있었다고 했다.
멧돼지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큰형님과 장인어른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었고 김태하가 겸손하게 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강준호가 정말 능력이 있었다면 멧돼지에게 다리를 물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강민우도 팔에 상처를 입었고 김태하가 제때 달려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두 사람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멧돼지는 몸집이 컸고 집에서 기르는 돼지보다 훨씬 컸다.
농민들이 1년 동안 힘들게 돼지를 키워도 돼지가 100kg도 자라기 쉽지 않았다.
한편, 허미경은 이 사실을 시부모님께 알리지 않았지만 마을이 작았기 때문에 강태섭과 그의 아내는 여전히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들이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노부부가 서둘러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
손자가 둘째 아들을 업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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