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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강준호를 수레에 태우자마자 강태섭과 차숙희가 돌아왔다. 차숙희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안팎으로 겹겹이 싸여있는 손수건을 풀어 헤치자 그 안에는 잔돈이 조금 들어있었다. “이거 가지고 가.” 훑어보니 그 안에는 한 움큼의 잔돈이 들어 있었고 천원도 안 되어 보였다. 그러나 이건 노부부의 전 재산이었다. 강준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머니, 어떻게 그 돈을 써요? 얼른 넣어두세요.”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하늘을 쳐다보며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 참으려고 했다. 차숙희는 그 말을 무시한 채 강소희의 손에 돈을 쥐여 주었다. “얼른 병원부터 가. 돈이 모자라면 나랑 너희 할아버지가 돈을 빌려올 테니까.” “인호야.” 차숙희가 큰아들을 쳐다보자 강인호는 바로 입을 열었다. “집에 가서 돈 가져오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자리를 뜨는 형을 향해 강준호가 뒤에서 소리쳤다. “형, 그러지 마. 그럴 필요 없어.”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뜨는 강인호를 보며 차숙희는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소희와 김태하는 강준호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한편, 차숙희와 허미경은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했고 남자들은 밖에서 멧돼지를 손질했다. 강인호의 집 앞을 지나가다가 인기척이 들렸고 연미정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살 수가 없네. 오늘 이 돈을 강준호한테 가져다준다면 당장 이혼해.” 강준호의 집안에서 멧돼지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연미정은 남편한테 다리를 가져오라고 부추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온 강인호는 강준호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집안의 돈을 가져가려고 했다. 이 돈을 내놓는다면 아마 돌려받지도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면 돌려받기라도 하지 친형제 사이에 돈을 어떻게 돌려받겠는가? 한편, 강준호도 아내한테서 그 사실을 전해 들었다. 큰형한테 도움을 청하러 갔을 때 형수님이 막았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평소에 그는 남한테 미움을 산 적이 없는데 왜 형수님이 자신에게 이리 적대적인 건지... “김 서방, 얼른 가자.” 불같은 성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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