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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아빠, 장사를 하다 보면 밥을 제때 가져올 수가 없을 거예요. 돈 아까워하지 말고 밥 때가 되면 큰오빠한테 사 오라고 해요.” 강준호는 강소희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그까짓 돈 몇 푼 아까워하는 것 같아? 너희 큰오빠가 돈이 아깝다고 한 거야.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얼른 가.” 그 말에 강민우는 어이가 없었다. 돈이 아깝다고 같이 굶게 한 사람이 누군인데... 강준호의 눈가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딸이 만든 수육 덮밥이 손님들한테 인기가 많으니 계속해서 장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흑촌 마을은 가난한 마을이었고 국가에서 지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흑촌 마을의 차례가 되려면 아직 멀고도 멀었다. 듣자 하니 남쪽 지역의 사람들은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집안의 재산이 200만 원을 넘긴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강준호는 그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장사가 잘되어 집안 형편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 자영업을 하면 체면이 서지 않는다고 하지만 딸이 오전에만 2만 원 이상을 번 것을 생각하니 그는 전혀 상관 없었다. 농사를 지으면 1년 동안 4만 원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체면이 뭐가 중요한가? 실속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 강준호는 오전에 링거를 다 맞았고 허미경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강민우는 옆에서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아들한테 집에 가서 푹 쉬라고 했는데 강민우는 왔다 갔다 하는 게 더 고생이라고 했다. 강준호는 허미경과 강민우한테 딸 부부를 따라 돌아가라고 했다. 강민우의 태도가 단호하지 않았더라면 강준호는 큰아들마저도 집으로 돌려보냈을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퇴원하여 흑촌 마을로 돌아가 멧돼지를 잡고 싶었다. 물론 이 황당한 생각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고 입 밖으로 감히 내뱉지 못하였다. 돌아가는 길에 김태하는 낫으로 풀 두 묶음을 베었다. 당나귀가 큰 공을 세웠으니 잘 먹여야 했다. 야외에서 풀을 깎는 남자를 보면서 강소희는 김태하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김태하는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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