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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다음 날, 심민우는 서하영이 식사를 마치고 골목에서 나오는 시간을 계산해 뒤에 있던 몇 명의 경호원에게 눈치를 보내며 차분히 명령했다. “신경 쓰지 말고 진짜로 해!” 사회 건달로 위장한 경호원들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골목 깊숙이 걸어갔다. 심민우는 고풍스러운 청석담에 기댄 채 담배를 몇 모금 피웠다. 약 10분이 지난 뒤 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해 담배를 끄고 느긋하게 안으로 걸어갔다. 이 시간대에 식사하러 오는 대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의 부하들은 서하영을 벽 몇 겹을 사이에 두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외딴 구석으로 데려갔다. 그는 서하영이 옷이 흐트러진 채 몇 명의 남자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그가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모습을 말이다. 서하영은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감격스러움과 존경을 가득 담은 채 그를 바라볼 것이다.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결국 몸을 바칠 것이고 그에게 완전히 충성할 것이다. 심민우는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가까이 다가가자 싸우는 소리, 남자들의 신음이 들렸다. 심민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했다. 땅에 누워 맞는 사람은 서하영이 아니라 그의 경호원들이었다. 하나하나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땅에 누워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머리를 높게 묶은 서하영은 베이지색 맨투맨을 입고 오른발로 한 사람의 가슴을 짓밟고 있었다. 침착하고 차분했지만 살기를 내뿜고 있어 주위 바람도 멈춰버린 것 같았다. 바닥에 있던 경호원은 맞아서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심민우를 보고는 이렇게 애원했다. “대표님, 살려주세요!” 심민우의 표정이 확 바뀌었다. 역시나 서하영이 날카롭고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이쪽을 노려보았다. 심민우는 심장이 철렁하며 곧바로 뒤돌아 도망치려는데 뒤에서 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어깨가 잡힌 채 그대로 360도 돌아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젠장!” 심민우의 눈앞에 금빛 별들이 번쩍였다. 상상했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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