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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나는 어른이고 네 선생님이야. 돈으로 매수되어선 안 되는데, 내 잘못이야!” ... “좋네요.” 임도윤이 불쑥 말하며 백미러를 통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의리가 넘치는데 지금 당장 서로 남매의 연을 맺는 게 어때요?” 서하영과 임주현은 입을 다물었다. 임도윤은 잠시 멈칫했다가 임주현에게 말했다. “네가 안전한 상황에서 정의롭게 나서서 약자를 도와주는 건 맞아. 하지만 친구를 상대로 그렇게 심하게 때리면 안 되지.” 임주현은 순순히 대답했다. “이 일만 따지고 봤을 때 네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너를 꾸짖지는 않을 거야.” 임도윤은 즉시 환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삼촌!” “하지만...” 임도윤의 목소리가 가라앉았다. “선생님을 부모님으로 모셔 온 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 서하영은 말하려다 거울 속 임도윤의 어두운 눈빛을 보고 즉시 입을 다물었다. 임주현은 고개를 숙였다.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래, 잘못한 걸 알고 고쳐야 해.” 임도윤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며 나지막이 말했다. “아직 한 시간 남았으니까 수업하러 가.” “네!” 임주현은 대답하며 차에서 내리기 전에 서하영을 걱정스럽게 돌아보았다. “삼촌, 저를 용서해 주셨으니 선생님도 용서해 주면 안 돼요?” 서하영은 임주현의 순수한 눈빛을 보며 마음이 녹아내렸다. “걱정하지 마. 해고하지 않을 거야!” 임도윤의 말에 임주현은 안심하고 두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차에서 내려 경호원에게 보호받으며 학교로 들어갔다. 아이가 떠나자 차 안에는 서하영과 임도윤만 남았고 분위기가 갑자기 미묘해졌다. 서하영이 다시 사과하려던 순간, 거울 속 임도윤의 얇은 입술이 살짝 올라가며 무심하게 말했다. “지능이 초등학생 수준으로 떨어졌어요? 그쪽이 애 숙모라고 하면 선생님이 믿겠어요?” 서하영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첫째, 초등학생의 지능도 매우 높을 수 있어요. 내가 거짓말을 하고 주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한 건 잘못이고, 그쪽도 나를 해고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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