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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서하영은 임도윤이 일부러 이러는 것 같았다. 잔인한 사람이라 그녀가 후회하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길 원하고 그런 식으로 벌을 주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일은 어찌 됐든 그녀가 잘못한 것이었고, 임도윤이 그녀를 해고하지 않았고 해고할 생각도 없다는 점만으로 다행이었다. 임도윤은 여자의 표정이 분노와 절망에서 서서히 차분해지더니 심지어 기쁨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무슨 생각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입꼬리를 올린 채 차에 시동을 걸었다. “학교로 데려다줄까요?” 서하영은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네.” ... 반 시간 후, 벤틀리가 강진 대학교 정문 앞에 멈췄고 서하영은 차에서 내리며 담담하게 웃었다. “임도윤 씨, 고마워요.” “별말씀을.” 남자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나도 고마워요. 내 어머니가 아니라 아내를 사칭해줘서.” 서하영이 헛웃음을 지었다. “별말씀을.” 임주현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 한 것이었다. 남자는 그녀의 귀가 붉어진 것을 보고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문 열 때 조심해요.” “네, 심도윤 씨도 운전 조심하세요.” 서하영은 차에서 내려 학교 정문으로 곧장 걸어갔다. 임도윤은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가 정문으로 들어간 후 차를 몰고 떠났다. ... 그날 밤 임주현은 서하영과 게임을 하며 자신이 떠난 후 삼촌이 무슨 말을 했는지, 화를 내진 않았는지 떠보듯 물어보았다. 서하영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모든 억울함을 속으로 삼키며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는 척했다. 역시나 임주현은 마음이 불편해 그녀에게 많은 장비를 주었고 저녁 내내 계속 그녀를 지켜주며 정작 본인은 여러 번이나 폭탄을 맞았다. 9시 반, 서하영이 임주현에게 자라고 하니 임주현은 평소처럼 무시하지 않고 말없이 게임을 종료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늦게 서하영은 아버지 서진철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이번 주말에 저택에서 큰 모임이 있는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를 불러들였단다. “무슨 일이에요?” 서하영이 묻자 서진철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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