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서하영은 고개를 들어 올리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네가 사랑을 알아?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누나를 봐요. 바보처럼 웃고 있잖아요!”
임주현은 콧방귀를 뀌었다.
서하영은 위층으로 걸어갔다.
“사랑의 본질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거야.”
임주현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럼 난 앞으로 사랑하지 않을 테니까 선생님도 하지 마요.”
서하영이 의아해했다.
“나는 왜?”
임주현이 당당하게 말했다.
“선생님이 바보가 되면 어떻게 날 가르쳐요?”
서하영이 무표정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날 오후에 네 삼촌이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임주현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삼촌이 뭐라고 했는데요?”
“삼촌 말로는 현재 내 지능이 너랑 똑같이 낮대.”
서하영이 피식 웃으며 아이를 지나쳐 성큼성큼 걸어갔다.
임주현이 당황하다가 금세 따라왔다.
“삼촌이 그렇게 말할 리가 없어요!”
...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하는 수업은 빠르게 지나갔고, 서하영은 물건을 챙겨 내려가던 중 임도윤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지난번 일을 떠올리며 민망해서 못 본 척 그냥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임주현이 그녀의 뒤를 따라오며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오후에 삼촌이랑 승마장 가는 데 같이 가요.”
서하영이 멈칫하자 역시나 임도윤이 고개를 들어 이쪽을 보더니 휴대폰을 내려놓고 걸어오며 차분히 말했다.
“수업 끝났어요?”
“네.”
서하영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임주현은 다시 말했다.
“삼촌, 선생님과 함께 가도 돼요?”
서하영은 정중히 거절했다.
“아니요. 둘이 가요.”
임도윤은 평소와 같은 잘생긴 얼굴로 말했다.
“오후에 할 일이 없으면 같이 가요. 마침 승마장에서 사업 논의할 게 있는데 주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그렇게 말하니 서하영도 거절할 수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임도윤은 손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그럼 지금 출발해요. 저택 쪽에서 바비큐를 준비했으니까 거기서 점심을 먹으면 돼요.”
“좋아요!”
임주현은 흥분해서 폴짝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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