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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다행히 임주현이 달려와 서하영을 부른 덕분에 임도윤 앞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었다. 세 사람은 마구간으로 가서 말을 골랐다. 임도윤과 임주현은 여기서 키우는 지정된 말이 있었기 때문에 서하영만 임시로 골라야 했다. 작은 말을 골라 임주현에게 한참 동안 놀림을 받았다. 서하영은 기꺼이 받아들였다. 무슨 일이든 본인이 통제하는 걸 좋아했기에 처음 말을 타는 것이니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괜히 커다란 말을 선택해 볼썽사납고 아프게 넘어지는 꼴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임도윤은 남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확고한 주장을 고집하는 서하영을 보며 드물게 칭찬하는 눈빛을 보냈다. 작은 말은 순종적이라 말 타본 경험이 없는 서하영도 전문 조련사의 지도를 받자 안정적으로 말 위에 앉아 조종할 수 있었다. 임도윤과 임주현은 말 위에 앉아 그녀를 기다렸고 그녀가 말 타는 것에 익숙해지자 함께 출발했다. 세 사람은 말을 타고 산책로를 천천히 달렸다. 길 양쪽에는 높은 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고 아래에는 복숭아꽃과 벚꽃이 심겨 있었다. 때는 늦은 봄철로 봄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꽃잎이 날리고 있었다. 빠르게 달릴 때 꽃잎이 얼굴에 닿았지만 아프지 않았고 약간의 가려움만 느껴져 마음이 편안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임도윤은 말을 탄 채 앞장서서 갔다. 뒤에서 서하영과 임주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임주현이 과장된 웃음을 터뜨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작은 말 위에 앉은 여자는 흰 셔츠와 검은색 멜빵 바지를 입고 머리를 높이 묶은 채 햇빛이 그녀의 정교한 얼굴을 반짝거리며 비추고 있었다. 평소처럼 얌전하고 차분한 모습이 아닌 자유로운 표정이라 그녀 특유의 밝은 기운이 더욱 화려하게 돋보이는 것 같았다. 임도윤은 문득 이게 진짜 서하영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 사람은 말을 타고 십여 분 동안 달리다 아스팔트 길로 들어섰고 길의 끝에는 별장이 있었다.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반목조 구조로 삼각형 지붕과 정교한 굴뚝이 있고 나무로 된 문 양쪽에 대칭되는 통유리창이 특징이었다. 별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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