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화
“임우진 씨, 아드님 일 처리가 더 늦어지면 저희도 부득이하게 퇴학 조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우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퇴학이라고요? 그 일은 송지안이 이미 해결한 거 아니었어요?”
교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학부모들 쪽에서는 아무런 해결책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희는 국제학교입니다. 비록 사소한 일 같지만 학부모와 아이들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학교입니다. 임도현 혼자만 예외로 둘 수는 없습니다.”
그 말에 임우진의 얼굴이 굳어졌다.
결국 이 며칠 동안 송지안은 문제를 처리하기는커녕 정말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교장이 대책을 논의하는 동안 임우진의 속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교장이 건넨 마지막 통보도 무시한 채 거칠게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곧장 송지안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기에서는 전화받지 않는다는 신호음만 반복되었다.
휴대폰이 저전력 모드로 들어갈 때까지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끝내 받지 않았다.
임우진은 분노에 찬 채 통화를 끊고 대화창을 열어 메시지 두 개를 보냈다.
[너 계속 이러면 앞으로 우리 부자 둘 다 볼 생각하지 마.]
[넌 알잖아, 난 한 번 말하면 반드시 지켜.]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도 그의 화는 전혀 가라앉지 않았다.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불안이 밀려왔다.
집에 돌아오자 강아름이 잔뜩 초조한 얼굴로 달려와
그의 팔을 꽉 붙잡았다.
“어때요? 도현이 일은 해결됐어요? 이 학교엔 권세 있는 집안이 많잖아요. 앞으로 도현에게 큰 도움이 될 텐데 퇴학당하면 절대 안 돼요.”
하지만 임우진의 표정은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다.
“전학 처리해.”
그 말에 강아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송지안은 임도현의 교육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쏟은 사람이다.
그 말을 들으면 송지안이 반드시 나타날 거라고 그도 믿고 있었다.
하지만 강아름은 그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뭐라고요? 도현이 전학이라니요?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그녀는 애써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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