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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안신혜가 눈을 살짝 감고는 진 의사에게 아까 강준혁에게 둘러댔던 말을 다시 했다. “예전에 해외에서 촬영하다가 사고가 있었어요.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진 적이 있거든요.” 진 의사는 검은 뿔테 안경을 살짝 밀며 눈빛을 번뜩였다. “그렇군요. 사모님을 진단할 때, 예전 큰 부상으로 인한 골절 흔적을 발견해서... 저는 또...” 안신혜의 창백한 얼굴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대답하지 않았다. 진 의사가 말을 이었다. “누가 일부러 사모님을 해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떨어져 다친 상처와 강하게 맞아 생긴 상처는 분명 큰 차이가 있었다. 처음에는 진 의사도 안신혜의 등이 단순히 높은 곳에서 떨어져 생긴 상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척추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니 오히려 특정 부위를 정밀하게 가격당한 흔적에 가까웠다. 아니면 다른 부분이 멀쩡한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누가 일부러 다치게 한 거라고?’ 강준혁은 진 의사의 그 표현을 놓치지 않았다. 검은 눈동자가 가늘게 좁혀지며 서늘한 기운이 퍼져 나갔다. 안신혜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신 거예요. 전 그냥 넘어져서 다친 거예요.” 진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묻지 않았다. 그는 안신혜에게 부분 마취를 하고 약 기운이 돌기 전에 간호사 두 명에게 몸을 옆으로 돌려 달라고 했다. “제가 할게요.” 저음의 쉰 듯한 목소리가 간호사들의 움직임을 막았다. 안신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냥 간호사 선생님들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준혁의 크고 든든한 팔이 그녀를 안아 올렸다. 그는 마치 깨지기 쉬운 보물을 다루듯 가볍고 조심스러운 동작이었다. 안신혜는 꼼짝할 수 없어 반항도 못 했다. 결국 멀쩡한 손 하나만 그의 목덜미에 얹어 몸을 지탱했다. 두 사람의 거리는 극도로 가까워졌다. 안신혜의 고운 이마가 무심코 강준혁의 날카롭게 다듬어진 턱에 스쳤다. 그의 몸에서는 향긋한 애프터셰이브 향이 났다. 차갑고 묵직하면서도 어딘가 짙은 침향 같은 냄새, 강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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