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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안신혜는 자신이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강준혁에게도 좋다고 느꼈다. 적어도 자신이 먼저 눈치를 보고 경계를 분명히 한 셈이었다. 모두가 더 이상 형식적인 행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서로를 싫어하는 두 사람을 억지로 묶어 놓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안신혜가 말을 마치자 허리 옆을 문지르던 따뜻한 큰 손이 갑자기 멈추며 힘이 조금 강해졌다. 주위 공기마저 정지한 듯했다.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은 숨이 막힐 정도였고 심장까지 불편해졌다. 안신혜는 마음이 순간 요동쳤다. 역시 그녀가 강준혁의 불쾌해하는 지점을 건드린 모양이었다. 돌봐주는 지난 이틀 동안 그는 이미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하며 많이 참아왔을 터였다. 이제 공개적으로 진실을 드러낸 이상 더 이상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안신혜는 고개를 돌려 차갑고 침착한 눈빛으로 강준혁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썹은 정직하게 움직임이 없었고 짙은 밤처럼 검은 눈동자 속에는 폭풍이 쌓여 있었다. “너, 뭐라고 했어?” 안신혜는 그가 불쾌하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이 아니었기에 이제는 그리 두렵지 않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낮은 목소리로 인내심 있게 설명했다. “강준혁, 내가 이런 말을 하는 데에는 다른 의도는 없어. 무얼 얻으려고 한다던가, 조건을 걸려고 하는 것이 아니야. 앞으로도 이 일로 너를 괴롭히지 않을 거야. 이제 안심할 수 있지?” 강준혁은 침묵하며 그녀를 응시했지만 마음속 분노는 계속 끓어올랐다. 그는 그녀가 진정 자신을 신경 써 주는 것이 단지 강아름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 생각이 많아졌다. 그녀가 이렇게 간절히 선을 긋고 싶은 건지 아니면 자신을 서둘러 떨쳐내고 싶어 하는 건지, 고집스럽고 눈치도 없는 안신혜가 도대체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문득 강준혁은 안신혜의 담담한 모습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 그 눈엣가시는 그녀의 침착함과 자기 멋대로의 이해심까지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그는 손바닥의 힘을 제어하며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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